독박육아? 역할 분담?
군대를 마치고, 24살의 봄, 미국으로 유학을 준비하고 베트남에 잠시 들른 저는 예기치 못하게 사업의 세계에 발을 들였습니다. 그 후로, 사업이라는 바다에서 평생을 헤엄쳤죠. 일만이 전부인 삶에서, 저는 일상의 작은 대화조차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일 이외의 것에는 관심이 없던 제게, 어느덧 결혼이라는 새로운 인생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는 갑작스러운 결혼을 통해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너무 새롭고 신기했습니다. 작은 생명이 저희 집에 오면서, 세 식구가 된 삶은 또 다른 행복을 가져다주었죠.
그러나 코로나가 모든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저희 가족은 인생 최악의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와이프는 스트레스를 조금만 받아도 쓰러지곤 했고, 저는 우울증과 싸우며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이 앞에서는 절대 나쁜 모습을 보이지 않기로 약속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 저희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는 저에게 다시 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가정을 책임지고, 저는 제가 사랑하는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저는 육아의 큰 부분을 맡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가능한 많은 시간을 아이와 보내고 싶었습니다. 아이와의 시간은 점차 줄어들지만, 그 소중한 순간들을 최대한 즐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가정은 일상의 작은 부분에서도 서로를 배려합니다. 와이프는 자택에 흔적을 남기고, 저는 바로바로 정리하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이로 인해 부딪히기도 했지만, 서로의 습관을 이해하며 조금씩 맞춰가고 있습니다.
와이프가 다시 일을 시작하면서, 저도 집안일과 육아에서 더 많은 책임을 지게 되었습니다. 외부에서 일하는 것만큼 집안일과 육아도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과 육아를 올인하며, 저는 이것이 저의 새로운 삶이라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아마도 경제적으로 가능하다면, 저는 육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싶습니다.
서로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며, 서로를 응원하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상대방도 힘든 만큼, 그 고통을 공감하며 함께 견뎌내는 것. 그게 부부가 아닌가 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힘들었던 시기를 돌아보며, 그 시간들이 우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항상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지옥 같았던 하루에서 아침이 오는 것이 기쁜 이유, 바로 우리가 함께 극복해 낸 소중한 하루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