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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불씨 Feb 15. 2024

콘텐츠를 누구 좋으라고 만들어?

너 아님 나?


내가 하는 이 행동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조금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지금 세상에서 SNS는 마케팅 홍보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콘텐츠는 나에 채널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되었지요.


얼마 전에 한 후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AI가 흔해지고 발전하니 이제 영상 제작하고 편집하고 디자인하는 사람들은 미래가 없는 게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전 조금 궁금했습니다. 


'얘는 영상을 왜 만들고 있는 걸까?'


아주 근본적인 태초의 고민인 '우리는 왜 사는가?'에 대한 답과 비슷한 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아는 대학교수님 한 분이 자기 시간에 절 초대해서 학생들 앞에서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벌써 19년 정도 지난 일이었는데 그냥 전 아주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서 살고, 내 의지로 죽을 수는 있지만 무서워서 살고 그럼 남은 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나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데 당시에는 어떻게를 찾아가며 살아가는 게 이유라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막상 시간이 지나보니 그 어떻게도 수많은 현실에 영향을 받긴 하지만 지금도 마찬가지로 태어남과 죽음은 우리의 의지와는 무관하지만 유일하게 선택할 수 있는 중간의 삶을 디자인해가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다 보니 후배에게는 "너는 돈을 벌려고 영상을 만들지?"라고 물어봤고 그 후배는 "당연히 돈도 벌어야지."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럼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응?"


"그 영상을 보는 사람들은 너 돈 주려고 보는 건 아니잖아."


"그렇긴 한데 일단 나도 돈을 벌어야 사니까"



네, 그건 후배 사정입니다.



영상을 만든다고 할 때는 이 콘텐츠를 소비할 사람들의 목적과 니즈에 맞는 영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애초에 영상을 편집하고 영상을 찍을 때 나를 위한 사람들이 나에게 돈을 가져다주기 위한 영상을 찍는다면 애초에 이 콘텐츠는 타인을 위한 영상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제품 홍보영상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실수가 우리 제품은 최고 최초 같은 수식어로 "내 제품이 최고야" "넌 이걸 써야 해"의 강요를 하는 콘텐츠가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물론 돈에 대한 집착과 애정이 너무 커 모든 본질을 꿰뚫어내 돈으로 돌려받는 천재들은 예외로 두겠습니다.*


1. 내 콘텐츠 혹은 내 제품을 원하는 사람들을 특정해라


 콘텐츠를 제작하고 기획할 때 가장 첫 번째는 이것을 누구에게 보여줄 것인가입니다.


어린아이들에게 사서 삼경을 외우고 도덕경을 줄줄 외워주는 영상을 만든다면 아마 차단 1순위 채널이 되고 말 겁니다.


예쁜 옷을 좋아하는 여성들에게 드라이버와 망치, 전동 드릴 같은 도구를 보여주는 영상을 제공하면 마찬가지로 기피 채널이 되고 말 겁니다.


마찬가지로 목이 마른 사람에게 맛있는 바게트를 주는 건 어떨까요?


혹시 여기 코미디 프로인 줄 알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은 없겠지요?


대상이 특정돼야 그들을 위한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대상이 없는데 무슨 기준으로 기획을 할 수 있을까요?

대상이 없는 기획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언제 밥 한 끼 하자."와 같은 말입니다.



2. 대상자가 특정되면 니즈를 파악하자


우리의 제품이던 콘텐츠던 대상자가 먼저 파악이 되었던 서비스나 제품이 있어 여기에 맞는 대상자를 찾아내었던 이제 해야 할 일은 콘텐츠 기획입니다.


대상자를 찾은 이유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기 위해서였고 그 대상자를 찾았으니 이번에는 말 그대로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생각할 차례입니다.


콘텐츠라는 것은 바로 이 그들이 원하는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여주고 제공하는 일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건 혼자 만들어서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고 자기 전에 수시로 혼자 봐도 됩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관계를 만들어내야 하는 대상자들이 좋아하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대상자들이 좋아하는 것이라면 최고지요*


헤어 손상이 고민인 여성을 타깃으로 잡았다면 콘텐츠는 



- "헤어 손상의 주요 원인과 예방법"

- "집에서 할 수 있는 효과적인 헤어 케어 루틴"

- "손상된 모발을 위한 최고의 헤어 마스크 DIY"

- "전문가가 추천하는 손상 모발 복구 제품 리뷰"

- "열 손상을 줄이는 스타일링 팁"

- "건강한 두피 관리로 시작하는 모발 건강"

- "자연스러운 모발 복구를 위한 식습관 조절"

- "손상 모발을 위한 샴푸와 컨디셔너 선택 가이드"

- "헤어 손상을 줄이는 일상생활 속 작은 습관들"

- "헤어 손상 전후: 실제 사례와 그 해결 과정"


이런 콘텐츠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겁니다.


3. 파악된 니즈로 콘텐츠 제작

"콘텐츠는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작업이다."


그럼 앞에 과정을 보니 콘텐츠는 왜? 만드는 걸까?

우리가 콘텐츠를 보기를 원하는 상대를 위해 만드는 게 콘텐츠에 본질입니다.


더 근본으로 가면 그 콘텐츠를 보게 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지만 그건 내 개인의 본질인 거고 상호의 관계에서는 보여주고 싶은 사람과 보고 싶은 사람이 가장 기본이 됩니다.


그럼 우리는 보여주는 사람의 입장이니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면 됩니다.


그게 웃기는 영상이던 아름답고 멋진 영상이던 그들이 딱 지금 필요한 것을 제공하면 니즈가 충족된 대상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기 시작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 콘텐츠를 만들지만 역설적이게도 이게 주목적이 되면 소비자들은 콘텐츠를 소비하지 않고 콘텐츠에 매력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의 순수 니즈에 이미 불순물이 섞여 들어갔으니까요. 대중들이 소비하고 그들이 만족하니 그 콘텐츠가 알려지고 결국에 내가 원하는 것으로 돌아오는 사이클이 가장 기본의 사이클이고 이를 무시하고 열심히 뒤로 돌려봐야 자전거 바퀴는 굴러가지 않습니다.


전 요즘 콘텐츠 제작에 푹 빠져가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림책도 써볼 예정이고 이미 2권의 책을 쓰고 있습니다.


나를 가장 위하는 방법이 가장 남을 생각하는 것이라니 이 얼마나 멋지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콘텐츠를 왜 만들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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