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까지는
제가 아내에게 프러포즈를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하기 전만 해도 우리 가족의 삶에는 참 다양하고 많은 일이 그리고 굴곡이 많았다고 생각했었어요.
실제로 좀 그런 일만 풀어본다면 없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안 좋은 사건을 가지고 불쾌한 경험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지가 않아 졌습니다.
저는 이 책을 쓰고 코로나 이후 겪은 상황들 속에서 와이프와 몇몇 지인들의 응원과 격려로 제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준비해나가고 있고 그중 하나는 작은 선행을 퍼트리는 일을 하나씩 하다 보니 저 말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코로나 이후 지치고 힘들고 위로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내가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일을 당했고 누가 나쁘고 좋고 이런 이야기를 쓰는 것보다는 어떻게 다시 잘 살아가고 행복을 찾아가는 가를 적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여보슈남편은 이글로 마무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 이유로는 위와 같은 이유가 있을 것이고
이 글을 쓰며 우리 가족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돌아보니 코로나 전에는 정말 아무 일 없이 무난하게 잘 살아왔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지만 친구와 같이 육아를 하고 다른 집의 이야기를 봐도 아이를 키우는 건 처음 키워보는 부모들에게나 특별하지 사실 모아놓으면 다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떠한 계기를 느끼게 된 일들만 적고 부정적인 이야기를 빼다 보니 내용이 많이 없더라고요.
물론 자극적인 소재로 자극적인 에피소드를 적는다면 뭔가 나올 것 같긴 한데 그런 건 어느 누구에게도 좋을 게 없는 행동이라 판단했어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우선 제 자신에 대한 용기가 필요했고 그저 결혼식을 해주지 못한 남편이라는 제 상황에서 이 글로써 프러포즈를 하고 내년에는 작게라도 결혼식을 하겠다는 약속과 계기가 필요했었던 것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일중 가장 저에게 큰 변화들은 아마 최근 마지막에 적었던 몇 가지의 글이 다 일거예요.
가족의 응원과 와이프의 뒷바라지 그리고 제가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만들어 가고 있게 되었다는 것 정도요?
그리고 아이가 이제 초등학생이 되어 또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참 오랜만에 글을 썼고 부족하고 어설프지만 저에게는 참 큰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 글로 브런치 스토리에 들어오게 되었고 말이죠.
물론 다른 글들을 계속 써나가겠지만 이 책은 저한테는 의미가 남 다른 책이 되겠네요.
그래도 올 가을에는 프러포즈하는 모습과 내년에는 결혼식 하는 모습 정도는 뒷장에 이어 붙여 나갈 수 있겠지요. 읽어 주신 분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는 지난 이야기 말고 잘 살아가는 행복한 이야기들로 만날 수 있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