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겨울방학이 끝난 뒤
2주간의 겨울방학이 끝나고 아이들이 다시 학교에 갔다.
아이들 방학과 크리스마스 연휴에 맞춰 휴가를 냈던 남편도 오랜만에 사무실로 출근했다.
식구들 없이 오롯이 혼자 남겨진 집에서, 내가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집안 곳곳에 남아 있는 그들의 흔적—장난감과 책, 벗어던져진 잠옷 같은 것들—을 정리하고,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거나 운동을 간다. 아이들 방학 동안에는 운동 횟수를 줄여야 할 때도 있지만, 겉으로 보기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일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남은 집에서 마주하는 이 고요가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