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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꾸꾸까까 Feb 18. 2017

[로마] 해 질 무렵

2016년 02월 13일 노트

콜로세움을 둘러 걷다 멈춰선 그 담벼락에서.


해 질 무렵

하늘이 발갛게 물 들어갈 때

로마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건물에 불이 하나 둘 꺼지고

가로등이 하나 둘 켜지고

거리를 배회하던 차들은 도로가에 가지런히 서있다.

고요한 정적에 쌓인

골목 사이를 걷고 있노라면

중세 로마의 바람이 고스란히 내 몸을 감싸기 시작한다.


by 꾸꾸까까세계여행. 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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