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묻지 않은 출발선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다녀오니
본연의 색깔이 사라졌다
태어남의 축복 아래
웃음꽃이 만개하던 시절
목표라는 단어 하나에
몸이 망가져도 불태웠던 시절
새로운 만남 하나로
하늘을 비상할 것 같던 시절
실패를 맛 보아
외면당하며 움츠러들었던 시절
정신병에 걸려도 좋으니
과거로 되돌리고 싶었던 시절
꽃 피듯 지듯 떠나는 것을
덤덤히 보내주던 시절
모두 지나오니
도착지는 검은색이 되었다
모든 빛을 흡수하였기에
연습장. 그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