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리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용 Dec 16. 2023

빈차

이별의 끝에 홀로 서면 

미래가 되지 못한 관계는

단절된 기억만을 감싸 안고

아픔을 잊기 위해 부르짖으면

감정의 주인은 침묵을 일관하더라  

 

이별의 끝에 홀로 서면

눈을 감고 흔적을 지우려 해도

직접 출생한 장애물에 치이면서

장님처럼 걸어오는 하나뿐인 사랑이

죽을 만큼 미운데, 죽을 만큼 반갑더라




사진출처 - pixabay
매거진의 이전글 흐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