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차

by 호용

이별의 끝에 홀로 서면

미래가 되지 못한 관계는

단절된 기억만을 감싸 안고

아픔을 잊기 위해 부르짖으면

감정의 주인은 침묵을 일관하더라


이별의 끝에 홀로 서면

눈을 감고 흔적을 지우려 해도

직접 출생한 장애물에 치이면서

장님처럼 걸어오는 하나뿐인 사랑이

죽을 만큼 미운데, 죽을 만큼 반갑더라




빈차.png 사진출처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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