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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용 Jun 17. 2024

각박한 세상

 물에 빠진 고양이가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때마침 지나가던 여우가 그 광경을 목격했다. 여우는 주변을 스윽 둘러본 후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다시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 순간 고양이의 애절한 외침이 여우를 멈추게 했다. 

 ”여우야, 제발 나 좀 살려줘.“

 여우는 확인하듯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켰다.

 ”나? 나 말이야?“

 고양이는 울먹이며 다시 내뱉었다.

 ”너 말고 여기 아무도 없어. 제발 부탁해.“

 여우는 다시 말했다.

 ”나한테 돌아오는 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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