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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시간
박 호
재깍 재깍
꺾어지는 소리
찰나가 가고 초가 가고 분이 가고,
시간이 지나가고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고
일생이 지나가고
그렇구나
시간이 꺾어지고 휘어지는구나
재깍재깍
심연을 채우고 천공을 비워내는 소리
먼 하늘 끝
우주를 관통하는 소리
끊어질듯 이어지고
죽은듯 다시 살아나
영겁에 이르는 소리로구나.
2015 경북연합일보
박호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