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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호 Jul 24. 2016

시간

시간


           박 호


재깍 재깍

꺾어지는 소리


찰나가 가고 초가 가고 분이 가고,

시간이 지나가고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고

일생이 지나가고


그렇구나

시간이 꺾어지고 휘어지는구나


재깍재깍

심연을 채우고 천공을 비워내는 소리

먼 하늘 끝

우주를 관통하는 소리


끊어질듯 이어지고

죽은듯 다시 살아나

영겁에 이르는 소리로구나.


2015 경북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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