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밤

by 박호

불면의



머리는

통제불능의 작은 우주


밤이면 별이 하나 잠에서 깨어나

밤이 깊어 갈수록 더욱 빛난다


칠흑보다 캄캄한

미간 위로 추락하는 강렬한

불변의 빛이 半空 채우고


별똥별들이

구름 사이를 헤집고

나약한 영혼의 풀밭에


내려 꽂히면


불안한 나의 작은 우주 속
스쳐 지나간 세월은 또다시
지우려 할수록 더욱 뚜렷해지고

브레이크 없이 돌아가는 주마등 같이

흘러간 시간만큼 무거워진
눈꺼풀 사이로 쉼 없이 떠오르다
사라지는 박제된 기억들

누가 자꾸만 곤한 잠을 훔쳐

야심한 무한 공간의 무수한 별들 사이
어느 작은 별에서 최후의 단꿈을 꾸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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