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톡, 지니 님이 님에게 용돈을 보냈습니다 - 권영희

by 백윤석

가끔은 무심하게 깨톡을 보내는 딸

이번 달 십만 원어치 엄마 잔소리 삼

판다고 한 적 없는데

선수 친다

이런 선수


그런다고 넘어갈 내가 아니지, 늦지 마

노노 잔소리는 적당히 사양해욤

어이쿠, 꽃웃음을 보낼까

코웃음을

지을까


권영희, 「깨톡, 지니 님이 님에게 용돈을 보냈습니다」- 전문



권영희 시인은 2007년 <유심>으로 등단했다.

일상에서 주로 소재를 찾는 시인의 시는 쉽고 간결하게 독자들에게 접근한다.


일단 제목부터가 남 다르며 엄마와 딸의 카톡 대화 내용도 재미있어 읽으며 잠시 웃음이 솟게 한다.


어려운 내용 없이 읽는 순간 이해가 되는 시가

독자들에게 호응도가 높은 현실에서

문학성이 아주 높거나 신선한 발상은 아니더라도

쉽게 접근성을 부여하고


시조는 따분하고 낡은 것이라는 독자들의 잘못된 인식을 깨끗이 불식시킬 수 있는 아주 간결하고 현대적인 좋은 시라 할 수 있겠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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