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골함
고작
거기
드시려고
다비까지 하셨나요
하늘보다
넓은 사랑
그 어드메 맡겨두고
비좁은
신전에 갖혀
열반에 든
어머니
-백윤석 「어머니의 신전-유골함」- 전문
어머니는 위대하다. 자식에 대한 끝없는 사랑. 하늘보다 넓은 사랑 어디다 맡겨두고 어머니는 다비까지 하시고 비좁은 신전에서 열반에 드셨는가.
못 다한 사랑 맡겨둔, 효심으로도 찾을 수 없는 그 어드메에 정도 미련도 다 함께 두고 떠나셨다.
석 줄 문장으로 사랑과 효를 다 말했으니, 일생을 다 정리했으니 여기에 무슨 말을 더하랴. 영원히 풀 수 없는 어머니의 비번, 이 또한 시조의 비번이 아니랴.
- 주간한국문학신문, 202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