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우울, 집착, 피로감을 집어던지고 <내적 평화> 를 유지하라 이야기하는 신자유주의는 매일 우리의 순수한 영혼 '오트밀' 에 '똥' 을 투척하는 누군가가 있음을 경고한다. 누군지 찾아내고 없애라 지시한다. 당사자가 아닌 자신의 렌즈에 따라 어떤 존재를 '똥' 으로 규정하도록 종용한다.
자신의 일이 아닌 것은 신경 쓰지 말라 이야기한다. 연대하지 말라 이야기한다. 더 나아가, 구조적으로 배제된 채로 내버려 두라 이야기한다. "네 눈밖으로만 나가면 그가 미치광이인 건 너랑 아무 상관이 없다" 이야기한다. '정상' 이라 부르는 범주의 경계를 긋기만 하고, 그 테두리 속에 속하지 않은 이들을 돌보지 않는다. 돌볼 생각이 없다.
종교는 가난한 자의 폭력성을 옥죈다. 그들을 '이렇게' 만든 외부 요인들에게 상냥한 방식으로 순종하도록 길들인다. 인생이 그들을 두들겨 팰지언정 종교는 그들을 구원해내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는 그들에게 아편과도 다름없다.
주류 사회의 일원인 백인임에도 '주류다운' 권력을 갖지 못한 야니키. 가난한 삶, 가난한 부모, 가난한 동생. 자신을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도와주지 않는 모든 요소와 그 중심의 '미치광이 광신도' 동생, 윙키. 벗어나지 못하면 야니키 개인의 안녕과 성공은 이루어질 수 없다. 자아실현 또한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끊어낼 수 없기에 짊어질 수밖에 없고, 그를 둘러싼 환경은 이 모든 것이 그의 탓이라 이야기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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