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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R May 28. 2023

아이는 삶의 끝자락에서야 사랑을 받는다

단편 <세상에서 퍼포의 끝>·<이발사의 불행>, 조지 손더스 저


코디는 외롭다. 친구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학교 선생님으로부터도 거짓말하지 말라는 소리로 늘 핀잔을 듣기 일쑤며 부모로부터도 퍼포Firpo 라는 이름으로 칭해진다. 코디를 둘러싼 환경 속 모든 사람들이 코디를 비난하고 배척하고 소외시킨다.


그들은 코디에게 삶을 주었지만, 삶을 지속시킬 힘은 주지 않는다. 코디에게 '퍼포로서의 삶' 을 끝내고 자기 존재의 귀함을 알려준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교통사고로 코디를 죽음에 이르게 한 노인이었다. 그는 죽어가는 코디에게 네 존재가 얼마나 귀한지, 하느님이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이야기한다.


발췌

[...]  가더라도 네가 아름답고 사랑받는다는 건 알고 가야 해. 응? 내 말 들려? 너는 착해. 너 그거 알아? 하느님은 너를 사랑해. 하느님은 너를 사랑해. 하느님은 너를 위해 아들을 보내 죽게 했어. 너는 아름다워, 아름다워. 하느님은 너를 사랑해. 너는 하느님 보시기에 아름다워.



주인공은 나이 든 이발사이다. 그는 현실파악하지 못하고 자기 주변의 여자들을 정육점 고기 고르듯 끊임없이 상상 속 자기 상대로서 품평 해댄다. 그러나 현실은 또래 사촌이 자식을 낳고 손자를 볼 때까지 결혼은커녕 부모로부터 독립도 하지 못한 상태이다. 어머니의 현실적 조언에 그는 꿈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주변에서 현실적인 만남을 찾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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