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고령자 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 사토 신이치 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노인을 이해하고 노인과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알 수 있듯 우리는 여전히 노인을 타자화하고 노인 혐오를 정당화하기 급급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45년간 노인의 행동과 심리를 연구해 왔다는 사토 신이치의 <고령자 씨, 지금 무슨 생각하세요?> 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노인, 어르신, 시니어라는 호칭을 넘어 "고령자 씨" 라는 호칭을 제안한다. 노인이라는 범주가 단순히 나이든 사람들로 이루어진 동질적인 집단이 아닌, 여러 다양한 경험과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존재들임을 존중하는 의미의 호칭이다. 이어, 현실에서 왜 고령자 씨들이 오해를 받는지 그들의 진심은 무엇인지를 백여 가지가 넘는 키워드를 통해 보듬고 설명하고 대변한다.
여러 통계 자료 및 사례 연구, 그리고 전문가 의견을 통해 풍부한 근거를 드는 책은 고령자 씨들을 이해하는 것이 결국 미래의 우리를 이해하는 것임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인식 차원에서든 정책 차원에서든 고령자 씨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 아직은 요원한 우리 사회에서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하니포터, 한겨레출판으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에 대한 서평입니다.
ㅡ
INSTAGRAM @hppv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