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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R May 17. 2023

급변하는 사회 속 '우울' 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단편 <다네코의 우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저


남편 지인 따님의 결혼 피로연에 초대 받은 다네코는 피로연에서 익숙지 않은 양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불안하기만 하다. 이 양식은 근대전환기를 사는 다네코에게 익숙해져야 하지만 결코 수월하게 익힐 수 없는 그 무언가를 상징하며, 이는 전업주부로서 세상 변화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접하지 못한 약점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이는 다네코만의 고민일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또한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늘어가는 키오스크와 범람하는 (외래어를 넘어선) 외국어의 홍수 속에서, 새로운 것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비단 개인의 우울이라는 문제로만 국한시켜야 하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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