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한량이 뽑은 명장면 Top3.
흑백요리사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제가 된 프로그램인 만큼 명장면 또한 많습니다. 유튜브와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흑백요리사와 관련한 영상과 밈들이 연일 업로드되고 있는데요. 아직도 관련 게시물의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한량도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흑백요리사 명장면을 한 번 선정해 보았는데요. 오늘 미디어 리뷰의 주제는 '흑백요리사, 한량이 뽑은 명장면 Top3!'입니다
우선 흑백요리사에는 수많은 명장면이 있습니다. 뽑으라면 매 회차 방송마다 명장면을 3~4개씩 뽑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많은 명장면들 중에서 딱 세 개만 뽑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기준을 정했는데요. 일단 첫 번째 선정기준은 '아하! 모먼트'입니다 생각 없이 프로그램을 보다가, 뭔가 '아하!' 하는 순간의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고요. 두 번째 선정기준은 개인적으로 깨달음을 얻은 장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선정기준은 한 장면만으로 기존의 이미지가 180도 바뀐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그럼 한량이 뽑은 흑백요리사 명장면 Top3! 살펴볼까요?
한량이 뽑은 흑백요리사 명장면 Top3, 첫 번째 장면은 나폴리 맛피아의 '밤 티라미수'입니다. 사실 흑백요리사를 시청하신 분들이라면 패자부활전 편의점 미션에서 나왔던 '밤 티라미수'를 인상 깊게 기억하실 텐데요. 평소엔 심각한 표정이었던 두 심사위원들이 얼굴에 화색을 띠며 극찬을 날린 메뉴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평소 우리가 보던 편의점 재료들만 가지고, 고급스러운 디저트를 만들어 냈다는 사실도 정말 놀라웠는데요. 그 인기와 관심이 얼마나 굉장했는지, CU편의점에서는 타이밍 좋게 '밤 티라미수' 제품을 바로 출시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시청자들에게도 이 장면은 명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나폴리 맛피아'님의 인터뷰 내용이 참 좋았는데요. 밤 티라미수를 메뉴로 선정한 이유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극적인 맛에 빠진 심사위원님을
단맛의 디저트로 구해주고 싶다!
사실 다른 참가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하고 싶거나 자신 있는 요리, 그리고 지금 가진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요리를 미션 메뉴로 선정하는 상황이었는데요. 나폴리 맛피아 님만이 자신이 아닌, 심사위원을 초점에 두고 메뉴를 선정하더라고요. 음식을 하는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음식을 먹는 사람의 입장에서 메뉴 선정을 고민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장사미션에서 최현석 셰프가 판매 메뉴를 결정할 때, 평가단의 상황을 고려해서 메뉴를 선정하는 모습이 있었잖아요. 다른 팀들에게는 그 전략이 비난받기도 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부터 고민을 시작한다는 접근이 저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왔습니다.
사실 요즘 제 스스로 너무 외곯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하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직장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고집과 아집만 세지고, 남들 돌아볼 여유는 점점 없어지더라고요. 그런 모습에 스스로도 안타까웠던 순간들이 종종 있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먹는 사람 입장을 고려해 메뉴를 선정했다는 나폴리 맛피아 님의 인터뷰가 저에게는 큰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한량이 뽑은 흑백요리사 명장면 Top3, 두 번째 장면은 요리하는 돌아이의 인생요리 '못난이 어니언 수프'입니다. 일단 요리하는 돌아이님은 흑백요리사 첫 화부터 심상치 않았어요. 노란 머리에 강렬한 눈빛, 그리고 불만 가득한 표정과 거친 말투! 전형적인 날라리 양아치의 포스를 사방으로 뿜어내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솔직히 첫인상이 그렇게 좋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일찍 탈락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예상과는 다르게 최종 8인까지 살아남았더라고요. 그리고 드디어 그 8명의 인생을 담은 요리가 선보이는 자리에서 요리하는 돌아이님은 일명 '못난이 어니언 수프'를 들고 나온 겁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문을 엽니다.
저는 못난이입니다. 사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이야기는 험상궂은 인상 때문에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고 상처 입은 마음을 솔직히 고백합니다. 심지어 인상 때문에 자신의 요리를 고객에게 설명하는 것조차 거부당한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인생요리 미션을 받았을 때, 그는 이 요리에 자신의 본모습을 담고 싶었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못난이 양파를 재료로 쓴 이유도 영양가와 맛이 같은데, 못 생겼다는 이유로 외면받는 모습이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말을 남깁니다.
저에 대한 색안경을 낀 사람들에게
이 음식을 꼭 먹여주고 싶습니다!
제가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은 이유는 이 장면부터 요리하는 돌아이의 이미지가 180도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그전까지는 건들건들, 겉 멋든 모습에, 인상과 표정도 좋지 않고, 닉네임도 '요리하는 돌아이'라 뭔가 솔직히 말해서 날라리 양아치 같은 이미지였거든요. 근데 진심이 담긴 그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요리와 삶에 대한 진정성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던 겁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많은 분들에게 귀요미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고, 또 다양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자랑하고 있더라고요. 더불어 그의 식당 또한 큰 관심을 받으면서 앞으로 한 달 동안은 예약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일명 대박이 난 상황입니다.
한량이 뽑은 흑백요리사 명장면 Top3, 마지막 명장면은 대망의 결승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최종 2인, 에드워드 리와 나폴리 맛피아 님의 맞대결 장면입니다. 여기서 에드워드 리 셰프가 자신의 마지막 요리를 소개하는 순간, 모두가 할 말을 잃을 정도로 그 장면에 확 몰입하게 되었는데요. 아마 흑백요리사를 끝까지 시청한 모든 분들이 이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지 않을까? 합니다. 그 장면은 에드워드 리 셰프님의 서툰 한국말로 시작합니다.
제 미국 이름은 에드워드지만, 한국이름은 '균'입니다.
이 요리는 이균이 만들었어요.
이 말을 듣고 모두가 숨죽이며 다음에 이어질 말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그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그는 한국에서 음식을 먹을 때마다, 너무 양이 많아서 조금씩 남기곤 했답니다. 특히, 떡볶이는 항상 떡이 두세 개정도 남아서 처음엔 '아깝다~' 생각했다는데요. 하지만 이내 그는 깨달았다고 합니다.
한국의 넘치는 음식에는 풍족함과 사랑,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한국 음식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음식에 담긴 정을 자기 나름대로 표현한 것이겠죠. 그래서 그는 한국음식의 정을 마지막 남은 3개의 떡볶이에 담아서 디저트로 표현했는데요. 이에 심사위원 안성재 셰프가 한 마디 합니다.
저는 설명을 알아듣다 못해 좀 울컥했어요, 사실...
제 마음의 울림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이 감동스러웠던 이유는 이 순간만큼은 눈앞에 음식이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긴 예술작품으로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술작품을 보면 나름의 감동을 받습니다. 그 작품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마음의 울림을 느끼게 되는데요.
이균 셰프의 모습은 짧은 장면이었지만, 요리에 대한 그의 철학과 진정성, 그리고 한국요리에 대한 이해와 고민, 그리고 애정이 한순간에 폭발한 명장면이었습니다. 이런 명장면을 만들어 낸 배경에는 이균 셰프님의 스토리텔링 능력도 무시하지 못하는데요.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요리 자체는 10%, 그리고 스토리텔링이 90% 기여도를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스토리텔링의 몰입감과 감동이 굉장했던 장면이었습니다.
오늘은 '한량이 뽑은 흑백요리사 명장면 Top3'를 알아보았는데요.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공감 가는 장면이 있으셨나요? 여러분이 뽑은 명장면도 댓글로 함께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