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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브런치 작가 신청합니다

첫 번째 도전은 빠꾸! 두 번째 도전은 과연...?

by 한량의삶

브런츠 작가 신청합니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실패! 일명 '빠꾸' 먹었습니다. 지난 10년, 취미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어오긴 했었는데, '빠꾸'라니... 자존심이 많이 상합니다. 제가 너무 안이했나 봅니다. 이 무너진 자존심을 꼭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두 번째 도전은 꼭 성공해야 하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 질문에 답을 해야 합니다.

첫 번째 도전,
나는 왜 빠꾸 당했을까?

첫 번째 도전, 실패의 이유?

지난주까지 브런치에 매일 글을 썼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글이 5개 모였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에 브런치 작가 신청을 했습니다. 5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안내를 봤고, 설레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4일 만에 온 알림은 첫 단어만으로도 제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습니다.

안타깝게도...

브런치 작가 신청, 제 첫 번째 도전은 이렇게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결과 알림에는 단지 반려 결정에 대한 안타까움과, 앞으로 좋은 활동을 보여줄지 의문이었다는 말만 담겨있었는데요. 두 번째 도전을 꼭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서 저는 명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근데 그 원인은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사실 제가 첫 번째 작가 신청을 할 때, 마음속으로 '이래도 되나?'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건 바로 '작가소개'와 '콘텐츠 계획'을 기재하는 부분이었는데요. 제가 생각해도 너무 부실하게 작성을 했습니다. 사실 성의가 좀 없었어요. 해당 항목에 모두 한 두 줄로만 답했거든요.

작가님이 궁금해요.

브런치 작가 신청 첫 화면에 나오는 안내문구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작가로서 자기소개를 작성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분량은 300자 이내입니다. 첫 번째 작가 신청에서 저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합니다. 한량입니다' 이렇게 한 문장 적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으로 넘어갔죠. 그 뒤에 나온 질문은...

브런치스토리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

바로 콘텐츠 활동 계획에 대한 부분인데요. 이 질문에도 저는 한 두 문장으로 답했던 것 같아요. '소소한 일상 속 삶의 의미를 공유합니다'라고만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또 바로 다음 버튼을 눌렀죠. 그리고 세 번째 단계!

내 서랍 속에 저장!
이제 꺼내주세요.

저는 사실 이 세 번째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작가 신청이니까 제가 쓴 글을 가장 비중 있게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써 놓은 5개 글 중에, 3개를 선정해 첨부했습니다. 그리고 외부 글 링크를 첨부할 수 있는데, 저는 첨부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제가 써 놓은 글만으로도 충분히 평가받을 수 있다 싶었던 건데요. 그만큼 저는 제 글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작가 소개'와 '활동 계획' 항목은 소홀히 했던 거죠. 그냥 큰 비중 없이 형식적으로 기재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그건 저의 가장 큰 오산이었습니다.


이제야 설명서를 찾아봅니다

작가 신청이 반려당하고 나서, 그제야 브런치 작가 신청 관련 글들과 가이드를 찾아봅니다. 명확한 반려 이유를 알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깨달은 건, 작가신청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활동계획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활동계획에 중심을 두고 작가 신청 시 받았던 질문들을 다시 되돌아보니, 첫 번째 신청에서 제가 얼마나 고민 없이 신청서를 작성했는지 알겠더라고요. 부끄러웠습니다. 지난날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각오를 확실히 하기 위해 아무래도 이번 두 번째 작가 신청은 이렇게 하나의 여정으로 기록해두려 합니다.

누구냐, 넌?

브런치 작가 신청, 첫 번째 단계는 '01. 작가소개'입니다. 질문은 '작가님이 궁금해요'라는 큰 질문 아래, '작가님이 누구인지 이해하고 앞으로 브런치스토리에서 어떤 활동을 보여주실지 기대할 수 있도록 알려주세요.'라는 부연설명이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해한 질문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당신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사람인가?

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저는 제 관심사와 흥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와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해 왔는지 어필하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작성했습니다.

01. 작가소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팟캐스트를 통해 일상을 이야기하는 남자, '한량'입니다. 지난 10년, 저는 팟캐스트 채널을 여럿 운영하며, 삶의 다양한 이야기를 세상과 공유해 왔습니다. 특히, 저는 평범한 일상이야기에 관심이 많은데요. 소소한 일상 속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고, 그 작은 발견이 우리에게 주는 통찰과 깨달음을 음미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상의 경험을 주변사람들과 나누는 것을 즐깁니다. 지금까지 저는 목소리를 통해 제 이야기를 나누어 왔습니다. 이제는 글을 통해 제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할 건데?

브런치 작가 신청, 두 번째 단계는 '02. 브런치스토리 활동 계획'입니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어떤 글을 발행하고 싶으신가요?'라는 질문이 크게 보이는데요. 그 아래 '발행하고자 하는 글의 주제나 소재, 대략의 목차를 알려주세요'라는 부연설명이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 이 단계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당신이 할 이야기는 무엇이고,
구체적인 업로드 계획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02. 브런치스토리 활동 계획
제가 나누고 싶은 글의 주제는 '일상이 주는 소소한 행복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매일 만나는 다양한 일상의 경험, 그 안에 담긴 삶의 의미와 행복의 요소가 글의 소재입니다. 예를 들어, 10년 만에 도전하는 토익 시럼에 대한 소회, 오늘 본 책 리뷰, 설거지하며 스친 생각들, 그리고 일하며 겪는 다양한 부침들 같은 것들입니다. 콘텐츠는 데일리 콘텐츠를 기본으로 합니다. '오늘은... 합니다' 시리즈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경험을 의미 있게 풀어내는 콘텐츠로 매일 업로드합니다. 더불어 비정기적으로 '00에 대한 한량 생각' 시리즈는 한 주제에 대해 심도 깊은 이야기를 전하고요. '한량의 00 리뷰'는 책, 미디어,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매체에 대한 감상을 나눌 계획입니다.

콘텐츠의 퀄리티와 꾸준함을 보여줘!

브런치 작가 신청, 세 번째 단계는 '03. 자료첨부'입니다. '내 서랍 속에 저장! 이제 꺼내 주세요.'라는 큰 제목을 볼 수 있는데요. 그 아래, ''작가의 서랍'에 저장해 둔 글 또는 외부에 작성한 게시글 주소를 첨부해 주세요. 선정 검토 시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라는 부연이 있습니다. 저는 이 단계의 의미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당신의 글과 꾸준함을 증명할 수 있는가?

이번 단계는 자신의 글에 대한 기본적인 퀄리티와 꾸준한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지 묻는 단계입니다. 저는 이미 브런치에 써 놓은 글이 있어서, 그중 3개의 글을 선정했고요. 외부링크는 따로 글 콘텐츠가 없어서 첨부하지 않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

브런치 작가신청의 마지막 단계는 개인 홈페이지나 SNS 채널 링크를 첨부합니다. '작가님의 주 활동 분야나 직업, 관심사 등을 잘 알 수 있는 주소가 있다면 알려주세요'라는 부연설명이 있습니다. 저는 팟캐스터로서의 활동을 어필하고 싶어서, 제 대표 팟캐스트 채널인 '한량의 삶'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두 번째 도전, 과연...?

이렇게 저는 두 번째 브런치 작가 신청서를 작성했고, 이제 제출합니다. 한 번 '빠꾸'당하고 나니까, 정신이 번쩍 듭니다. 역시 충격요법의 효과는 부정할 수가 없네요. 그래서 두 번째 도전은 조금 공을 들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장황하게 펼쳐놨는데, 또 떨어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떨어지게 된다면, 그때는 또 다른 접근으로 한 번 더 도전하면 되지 않을까요? 일단 지금은 걱정은 접어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도전의 결과를 기다려 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최근에 실패했던 도전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의 도전 이야기도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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