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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익 성적이 나왔습니다.

990점 만점보다 기분 좋은 770점입니다!

by 한량의삶

지난 1월 26일, 저는 토익시험을 봤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난 2월 6일 12시, 토익 성적이 발표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시험이라 그런지, 성적 확인하는 것도 긴장이 많이 됩니다. 12시 5분 전부터 토익 성적확인 페이지에 접속해 새로고침을 계속 누르고 있었습니다. 시험을 봤을 때 느낌이 나쁘지 않아서, 내심 목표 점수를 넘기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마침내 12시가 지나고 새로고침! 제 성적이 바로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770점

점수를 확인하고 정말 기뻤습니다. 990점 만점보다 오히려 770점이 저에게 훨씬 더 기분 좋고, 의미 있는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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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770점에 기분이 날아가는 이유?

제가 고작 토익 점수 770점에 이렇게 기뻐하는 이유는 예상보다 적은 노력으로 목표점수를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토익 시험에서 제 목표는 700점 이상이었어요. 그래서 제 목표도 '딱 그 정도 수준만 넘기자!'였습니다.


시성비가 짱이예요!

지난 1월 한 달, 매일 2시간씩 토익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볼 때, 스톱워치로 소요시간을 기록하는 습관이 있는데요. 나중에 비슷한 업무나 공부를 할 때, 들이는 시간을 가늠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기록된 토익 공부 시간이 42시간 42분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평균 하루 2시간씩 20일 정도 공부했다는 건데요. 처음에 공부를 시작할 때, 공부기간을 두 달 정도로 예상했거든요. 그런데 제 예상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목표 점수 700을 달성했습니다. 시간대비 성과를 나타내는 의미, 일명 '시성비'라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번 토익공부는 시성비가 최고였습니다.


공교롭게도 일석이조!

토익 성적 770점에 제가 기뻐하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770점은 제가 생각한 가장 이상적인 토익 점수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이상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제가 토익 시험을 보는 이유는 자격증 시험 때문인데요. 자격증 시험에 공인 영어 성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해 상반기에는 토익 점수 700 이상을 달성해야 했는데요. 이번 시험에서 무난하게 넘어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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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반기에 또 다른 자격증 시험이 있는데요. 그 자격증은 토익 점수 760점 이상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제 계획은 상반기에 700점을 넘기고, 하반기에 시험 한 번 더 쳐서 760을 넘길 계획이었습니다. 한 마디로 올해 목표점수가 나올 때까지, 토익시험을 세네 번 더 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토익 성적 770점이 나오면서, 앞으로 2년 동안 토익은 신경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바로 영어 성적 등록을 마쳤습니다.

딱! 그 정도 점수가 좋아!

한 번의 시험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았습니다. 그것도 큰 낭비 없이 딱 적당한 점수로 말이죠. 그래서 더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 자격증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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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공부는 어떻게?

사실 되돌아보면, 지난 한 달 토익공부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첫 모의고사가 650점! 시작부터 막막하더라고요. 그래서 YBM에서 나온 '토익 단기 공략 750+' 교재를 구입했습니다. 일주일을 그 교재로 공부를 하다가, 해커스에서 나온 기출문제집을 하나 더 구입했는데요.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교재 구매로 풀게 되더라고요.


LC 감각은 여전해~

토익 공부를 시작하고 그나마 LC, 영어 듣기는 좀 수월하다고 느꼈습니다. 젊었을 때 공부해 놓은 게 있어서 듣기 감각은 아직 남아 있더라고요. 모의고사에서도 곧잘 점수가 나왔습니다. 400점은 계속 넘어갔어요. 지난 10년 동안 새롭게 추가된 문제 유형만 좀 파악하는 수준에서 듣기 공부를 마쳤습니다.


RC 문법은 안드로메다~

하지만 문제는 RC, 영어 독해였습니다. 독해지문을 읽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고, 영어 문법은 거의 기억나길 않더라고요. 어릴 때는 매일 외우고 다녔는데, 지금은 to부정사를 목적어로 사용하는 동사, 동명사를 목적어로 사용하는 동사도 구분 못할 정도로 감이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눈에 보이는 단어들 대부분이 대충 뜻이 생각나더라고요. 새롭게 외운 단어나 표현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결국에 기출문제 풀이!

그래서 2주 차부터 저는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문법은 틀린 문제와 관련한 문법 내용을 따로 찾아서 정리하고, 지문 독해 문제는 시간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했는데요. 읽는 속도는 쉽게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노안으로 눈이 침침한 문제도 있고요. 결국 시험 당일이 되었고, 제한 시간 안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어내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결국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고, 마지막 10문제 정도는 찍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목표 점수를 달성했으니 다행입니다. 이제 다시 토익 시험 볼 일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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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보다 크게 얻은 것.

이번 토익 시험은 저에게 의외로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일단 옳 해 첫 번째 도전하는 시험이었는데요. 첫 단추를 아주 잘 끼웠습니다. 더불어 자신감도 한껏 올랐는데요. 고득점 하기에는 사실 많이 부족했지만, 그래도 나름 꾸준히 준비하니까 손에 잡히는 성과가 있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힘도 좀 생겼어요. 올해 제가 도전할 자격증 시험만 6개인데요. 작은 성취경험 하나가 삶의 의욕을 크게 불어넣어 줬습니다. 다음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데, 활력과 집중력도 많이 올라갔는데요.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의욕과 활력입니다. 이번 토익시험은 제 무료한 일상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기폭제가 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2025년 새 해 세웠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계신가요? 여러분들의 성취에 대한 이야기도 댓글로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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