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내가 예능 PD)라면?
속마음 1 : 아! 신경 쓰인다.
속마음 2 : 남들은 너한테 그렇게 관심 없어!
왜? 우리는 타인에게 신경을 좀 끄고 싶은데, 자꾸 신경을 쓰는 걸까?
그 이유 중 하나는 뇌에서 ‘기본 신경망(default mode network)이 활성화됐을 때, 뇌에서 경험했던 인간관계 문제들이 재방송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쉬고 있는 것 같지만, 쉬고 있는 상태가 아닌 게 됩니다. 몸은 가만히 있지만, 뇌에서는 신경망이 활성화되면서 좋게는 과거 상황을 재인식하면서 갱신하기도 하고, 나쁘게는 더 과장되게 왜곡하기도 합니다.
이때,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뇌에서 일어나는 일은 결국 사실처럼 보이지만, 내 경험과 생각이 덧붙여진 상상(연극)입니다. 상상의 좋은 점은 손쉽게 변형할 수 있다는 겁니다. 현실과는 다르게 얼마든지 주물럭주물럭 새롭게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거죠. 이렇게 말은 쉬운데 그렇게 상상해 내기는 어렵기 때문에 신경 끄기가 안 되는 거지만요.
그래도 이 글을 통해 기본 신경망이 있는지도 몰랐던 사람이 알게 되었다면. 그 자체가 일종의 알아차림 버튼 역할을 해줄 수 있죠.
‘내가 이런 것 때문에 지금 이런 감정에 휩싸였구나’
개념을 이해하면 계기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그냥 가만히 있는데도 되게 피곤하고 힘들면 이렇게 혼잣말을 해봐야 합니다.
‘가만히 있어 봐.
지금 나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지?’
이때, 물론 업무에 대한 생각으로 힘들 수도 있지만, 보통은 사람, 인간관계를 계속 뇌에서 재방송하기 때문에 힘든 겁니다. 그때 알아차리는 거죠.
'아! 이거 기본 신경망이 지나치게 활성화된 거구나.'
‘내 뇌에서 재방송이 펼쳐지고 있구나!’
그때 내 뇌가 펼치는 재방송에서 나는 어떤 연극적 역할을 맡고 있나를 의식해 보세요. 그러면, 그저 ‘관객 모드’로 수동적으로 그 재방송을 계속 반복해서 관람하며, 괴로워하는 역할인 경우가 있어요. 또는 피해자 역할을 맡은 배우 역할을 맡고 계속 당하고 있는 거죠.
해결책은?
재방송’이라는 단어를 ‘재편집’이라는 단어로 바꿔치기합니다.
‘재편집! 재편집! 재편집!’
재방송을 재편집이라는 용어로 바꿔치기하고, 의식적으로 쓰게 되면, 내가 내 뇌 연극의 관객 모드에서 작가나 연출가와 같은 편집자 모드로 역할 전환을 할 수 있어요. TV나 영상을 보는 시청자 관객의 역할은 자신도 모르게 그냥 보이는 연극(영상)을 그냥 수동적으로 입장에 머물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내가 내 뇌 연극을 재편집하는 편집자인 연출가, 작가의 역할을 맡으면?
‘내가 만약 연출가라면?’
예를 들어, 내가 만약 예능 프로그램의 pd라면?
그 프로에 대한 목적을 생각하게 될 겁니다.
예능의 목적은 뭐죠?
'재미를 주는 것.'
그럼 그 목적과 방향성에 맞게 내가 찍은 장면들을 편집하겠죠. 반면 내가 공포 드라마, 막장 드라마의 연출가라면? 그 목적에 맞게 찍은 장면을 (재)편집을 하겠죠.
뇌 연극에서 이런 드라마가 계속 재방송되며 펼쳐지는 건 나에게 도움이 안 되잖아요. 왜냐하면, 그 뇌 연극의 관객은 오직 나밖에 없으니까요.
그것을 다른 사람들은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내가 그것을 좀 더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웰메이드 드라마나 또는 예능처럼 긍정적으로 재편집을 한다. 이런 관점과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재편집! 재편집! 재편집! "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신경이 쓰일 때, 세 번 외쳐보세요. 우리 뇌는 틀림없이 언어에 반응하기 때문에, 역할 모드 전환에 시동이 걸릴 겁니다. 이런 언어는 우리의 역할을 재방송을 보는 관객에서, 재편집을 하는 연출가로 조정시킬 수 있습니다. 단 내 감정 에너지가 바닥일 경우는 이런 재조정 상상 자체가 힘들지만요.
목표는 내 기분이 좀 더 괜찮아지는 것.
그것을 목표 삼아 편집한다고 생각하고, 내 뇌가 펼치는 연극을 편집해 보면 어떨까요?
원본 콘텐츠 : 유튜브 고보 브레인롤플레잉
고보 브레인롤플레잉
당신의 뇌를 공감합니다_고보(도서출판 청년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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