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영화를 사랑했던
0000님, 서부영화 음악 들으면서 머릿속 필름을 돌려보면서 회상하고 싶다셨죠?
롱 롱 타임 어고우, 옛날에 아버지께서는
주말의 명화나 명화극장에서 서부영화만 하면
완전 명절인 것처럼 좋아하셨어요.
평소에는 tv근처도 안오는 분이
서부영화만 했다 하면,
소리크게 높이고는
흑백이든 컬러든 개의치 않고 몰입하셨죠.
서부영화에는 몇가지 공식이 있잖아요.
늘 백인이 우리편, 인디언은 나쁜 놈,
여자가 있으면 그 여자주변에는 바른생활맨과 조금 삐딱맨이 있었어요.
여자는 삐딱맨을 사랑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생활맨을 선택해요.
왜 그런지 한참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지 못한다면
사랑은 왜 할까...
한참 뒤에야 알았지만,
미국의 서부영화는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약탈하고 학살시키는 점령의 역사이야기가 기본이었습니다.
왜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디언이라고 부르는지를 알고나서 먹먹하기도 했죠.
컬럼부스가 도착한 곳이 인도인줄 알고 인도 사람이라고 '인디언'이라 했다니!
그리고 그 단어를 고치지 않고 지금까지 쓰고 있다니!
서부영화에 거의 빼놓지 않고 나오던,
현상금 붙은 총잡이들은 일본의 사무라이 비슷했는데,
범죄자나 다른 이유로 쫓기는 사람이 많았죠.
그들은 원주민과 기병대의 싸움은 신경 안쓰는 듯 하다가도
결국 백인, 기병대편을 들었어요.
이번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살벌한 분위기속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나왔어요.
소탈한 차림의 샌더스 의원이 화제였죠.
점퍼와 알록달록 털장갑차림...
우리 수준의 놀라움이었을 수 있어요.
성소수자, 흑인, 히스패닉 등등 다양한 미국민의 구성원이 초대되었지만
정작 아메리카의 원 주민인 인디언은 없더라고 누군가 이야기하더군요.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이룬 아메리카 합중국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미국이죠?
그들의 영광을 받치고 있는 뿌리와 기원은 왜 무시할까요.
늘 승자의 기록이던 인류역사에서 공존의 역사기록은 거의 찾을 수 없어요.
코로나19는 어쩌다 온 재앙은 아닌 것 같아요.
인류에게 성찰할 기회를 준 것 같지 않아요?
미국뿐 아니라,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제대로된 공존의 역사를 쓸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0000님, 어떤 회상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Paul Revere & The Raiders의 노래, 드릴게요.
Indian Reservati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