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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틀란 Jan 27. 2021

OK목장의 결투

서부영화를 사랑했던 

0000님, 서부영화 음악 들으면서 머릿속 필름을 돌려보면서 회상하고 싶다셨죠?


롱 롱 타임 어고우, 옛날에 아버지께서는 

주말의 명화나 명화극장에서 서부영화만 하면

완전 명절인 것처럼 좋아하셨어요. 

평소에는 tv근처도 안오는 분이

서부영화만 했다 하면, 

소리크게 높이고는 

흑백이든 컬러든 개의치 않고 몰입하셨죠.


서부영화에는 몇가지 공식이 있잖아요.

늘 백인이 우리편, 인디언은 나쁜 놈,

여자가 있으면 그 여자주변에는 바른생활맨과 조금 삐딱맨이 있었어요.

여자는 삐딱맨을 사랑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른생활맨을 선택해요.

왜 그런지 한참을 이해할 수 없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지 못한다면 

사랑은 왜 할까...


한참 뒤에야 알았지만,

미국의 서부영화는 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약탈하고 학살시키는 점령의 역사이야기가 기본이었습니다.

왜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디언이라고 부르는지를 알고나서 먹먹하기도 했죠.

컬럼부스가 도착한 곳이 인도인줄 알고 인도 사람이라고 '인디언'이라 했다니!

그리고 그 단어를 고치지 않고 지금까지 쓰고 있다니!


서부영화에 거의 빼놓지 않고 나오던,

현상금 붙은 총잡이들은 일본의 사무라이 비슷했는데, 

범죄자나 다른 이유로 쫓기는 사람이 많았죠. 

그들은 원주민과 기병대의 싸움은 신경 안쓰는 듯 하다가도 

결국 백인, 기병대편을 들었어요.


이번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는 살벌한 분위기속에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나왔어요. 

소탈한 차림의 샌더스 의원이 화제였죠. 

점퍼와 알록달록 털장갑차림... 

우리 수준의 놀라움이었을 수 있어요.

성소수자, 흑인, 히스패닉 등등 다양한 미국민의 구성원이 초대되었지만

정작 아메리카의 원 주민인 인디언은 없더라고 누군가 이야기하더군요.

다양한 인종이 모여서 이룬 아메리카 합중국임을 자랑스러워하는 미국이죠?

그들의 영광을 받치고 있는 뿌리와 기원은 왜 무시할까요. 


늘 승자의 기록이던 인류역사에서 공존의 역사기록은 거의 찾을 수 없어요.

코로나19는 어쩌다 온 재앙은 아닌 것 같아요. 

인류에게 성찰할 기회를 준 것 같지 않아요? 

미국뿐 아니라,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제대로된 공존의 역사를 쓸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0000님, 어떤 회상을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Paul Revere & The Raiders의 노래, 드릴게요.

Indian Reserv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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