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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찰러 May 31. 2023

스타트업 ㅈ까라 그래! #. 14

스타트업 조직에서 채용의 중요성

스타트업 조직에서 채용은 매우 중요하다. 당연히 조직의 생존과 직결되는 제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좋은 회사를 만드는 이른바 '조직문화'를 구성하고 그 조직문화를 실제로 영위하는 직접적인 구성원을 뽑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채용의 관성(Inertia)"


채용은 조직에 매우 중요한 행위이지만, 중요한 만큼 매우 위험한 행위기도 하다. 우선, 조직에 부적합한 구성원이 조직에 합류했을 경우에는 업무 효율성, 조직문화 붕괴에 따른 조직 존재 가치에 대한 훼손을 야기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채용으로 구성원 수가 증가하게 되면 조직의 복잡성과 소통 비용은 크게 향상된다. 이는 종합적으로 조직 관리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조직운영에서도 적용된다. 적극적인 채용으로 구성원 수가 많아지면 의사결정의 방향을 바꾸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이를 '채용의 관성'이라 한다. 이러한 관성을 이겨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강력한 조직 문화와 막대한 관리 비용을 통한 효율적 조직 운영 시스템 구성 및 운용일 것이다. 이 부분에서 다시 한번 스타트업 조직에서 조직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스타트업은 언제나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강력한 조직 문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는 강력한 조직 문화란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유지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미션과 비전을 들 수 있고 행동 규칙과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가장 좋은 예시로는 배달의 민족의 '송파구에서 일 잘하는 방법 11가지'를 들 수 있겠다. 




위와 같은 강력한 조직문화와 규칙은 모든 구성원들이 하나 되게 만들어 높은 업무 효율성과 효과성 모두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아,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이러한 규칙이 없어도 조직과의 핏(fit)이 맞는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활용하는 것일 것이다. 



"채용은 최대한 천천히, 신중하게, 깐깐하게"


필자는 스타트업 조직의 채용은 최대한 천천히, 신중하게, 깐깐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적합한(fit) 인재를 채용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채용 과정에서 타협을 하기 시작하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스타트업은 타협한 인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을 만한 자원이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조직에서의 채용일수록 더욱 완벽한 채용이 선행되어야 한다. 사실 필자의 경우 첫 스타트업 조직에서 채용을 할 때 채용을 진행할 때 인재 선발과정에서 어느 정도 타협을 했다. 그리고 당연히 수치적으로는 의미 있는 고용 성장률을 거두었으나 이로 인해 조직 내 관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당연히 이를 관리할 만한 역량과 자원이 부족했기에 많은 부정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필자는 더욱 스타트업 조직에서의 채용은 더욱 까다롭게 진행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하지만 당연히 이렇게 진행할 경우 우수 인재 확보에 대한 속도가 늦어져 적시 채용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필자는 과학적 방법에 의한 채용 방법론의 중요성 또한 느끼게 되었고 조직문화와 직무적합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활용할 수 있는 채용 방법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한 스타트업 조직은 어떻게 하는가?



성공한 스타트업 조직의 경우 채용에 있어 타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채용과정이 복잡함은 물론이고 개발자가 아님에도 중간중간 과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채용 실패율은 어느 조직이든 존재하지만 이를 최소화하고 조직에 맞는 인재 선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좋은 채용의 시작은 당연히 채용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토스, 배민, 카카오 등의 채용 사이트를 보면 각 조직들의 목표와 일하는 방식등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원자는 본인과의 적합성(fit)을 스스로 점검해 보고 지원을 결심하게 될 것이다. 당연히, 적합한 인재가 많이 지원할수록 채용 실패율이 줄어듬은 당연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1종오류(type 1 error)/ 2종오류(type 2 error)를 논할 수 있으나 추후 논해보기로 한다.)


그래서 스타트업 조직일수록 채용 사이트와 채용 콘텐츠에 열을 올리고 퀄리티 향상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이에 버금가는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확실한 미션과 비전 수립, CEO를 비롯한 의사결정권자들의 단호한 의지와 역량 그리고 구성원들의 동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함께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스타트업 ㅈ까라 그래!' 시리즈는 기존 연재하던 HR '썰' 시리즈를 변형시킨 시리즈로 HR 관점에서 스타트업 조직의 현실을 속 시원하게 파해치고자 합니다.  HR의 대표적인 하위 항목(확보, 개발, 평가, 보상, 유지, 방출)에 상관없이 자유로운 주제로 1주일에 1개 - 2개의 글이 주기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양질의 내용과 생각을 같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항상 생각하고 부지런히 글을 쓰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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