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 없는 문은 없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

by 까칠한 여자


손잡이 없는 문은 없다.
다만 그 손잡이
당신이 생각하는 그 위치에 없을 뿐
손잡이 없는 문은 없다.
다만 그 손잡이
당신이 생각하는 그 형태로 없을 뿐


한 잡화점 작은 코너에 있던 책 한 권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책장을 넘기다 눈에 들어온 페이지




손잡이 없는 문은 없다.

맞는 말이다. 어느 문이든 손잡이 없이 들어갈 수 없으니.

손잡이 위치는 대부분 문의 중간에 있기 때문에

우린 당연히 거기가 손잡이의 위치라 생각하고 살아오고 있다.

당연한 건 없는데 그냥 당연히 거기가 손잡이의 자리라 생각하고 그 자리가 아닌 곳에 위치해있으면 왜 이럴까? 여기 진짜 이상하네 하며 우린 다른 시선으로 그곳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그냥 다른 것뿐이데.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로 정해진 규칙, 정해진 방식이 있는 게 아닌데 나와 다른 생각을 한다는 이유로 다른 행동을 한다는 이유로 내가 생각한 모습으로 있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시선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나의 생각과 행동이 마치 당연한 정답인 것 마냥.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최소한 선입견이 아닌 시선으로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그들이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선입견으로 그들을 바라본다면 영원히 그들의 마음, 진심을 볼 수 있는 기회조차 놓칠지도 모르니깐.


나와 다를 뿐.

내가 생각하는 그 자리에 없을 뿐.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으로 없을 뿐.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 진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 갖는다는 것. 들을 이해하는 시작점이라는 것.


그날 저 문구가 유독 나의 눈에 들어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 문구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다름에 대한 생각으로 나를 데려다주었으니깐.

글을 쓰고 싶단 생각을 했고 결국 이 내용으로 글을 쓰게 해 주었으니깐.

중요한 사실을 문득문득 잊게 되는 나 스스로를 반성하게 해 주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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