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에 올린 나의 글 리스트를 보니 즐거운 일보다는 힘들고 상처 받은 마음이나 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았다.
좋은 일이 하나도 없었던 것처럼.
자기반성을 살짝 하며,
기분 좋은 일상에 대해 글을 쓰고 싶어 졌다.
오늘은 휴가였지만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로 인해 반차로 바꾸고 오후에 자유시간을 얻었다.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 때문에 나의 휴가 반이 날아갔지만 좋은 일이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오후 시간의 자유만으로도.
얼마 전 한 기업에서 진행하는 지원사업에
제출한 아이디어가 선정되어 1차 통과가 되었다. 급히 PPT자료를 만들고, 면접 준비도 하고, 지난주에는 급히 서울 가서 무려 6명의 면접관들 앞에서 PT발표도 하고 면접을 보고 돌아왔었다.
2차 PT심사에 합격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어제 받은 연락은 합격이었다. 급히 면접 준비하고, 서울까지 다녀오며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고생도 고생이었지만 뿌듯함이 있었다. 올만에 텐션도 업~~
그러나 이것이 끝이 아니다. 최종 14개 제안서 중 7개만 선정되니 아직 한고비를 더 넘어야 한다.
2차 심사 통과로 추가 제안서를 급히 작성하느라 나의 반차가 날아간 셈이다. 하지만 제안서 작성으로 포기한 하루의 반이라 괜찮았다. 이왕 하는 거 top7에 선정되길 기도하며, 열심히 제안서를 작성하였다. 오전을 바삐 보낸 덕에 정해진 시간 내 해결하고 홀가분하게 반차를 쓰고 오후를 즐길 수 있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오후 시간 동안 한 일은 그동안 바빠 보지 못했던 독서를 위해 책 빌리기, 커피 마시며, 영화보기였다.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을 나름 알차게 보냈다.
몇 시간 일찍 퇴근하는 게 이리 좋다니^^
앞으로 지원사업 한 고비도 더 넘겨야 하고, 낼은 어르신들과 가을 나들이도 가야 하고, 또 바쁜 일정들이 날 기다리고 있지만 오후에 주어진 소소한 행복의 기운으로 잘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 행복의 기운이 금방 사라질지는 몰라도 지금 마음은 그렇다. 그거면 된 거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