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이하여 반차를 쓰고 떠난 반나절의 여행.
급하게 일을 마무리하고 일상을 떠나다.
흑백사진도 찍어보고, 맛집서 맛있는 것도 먹고, 다방에서 쌍화차에 도전도 해보고, 길을 거닐며 구경도 하고.
사진관에 '다시 못 올 순간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합니다.' 문구를 보고 갑자기 이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 졌다.
지금 이 시간, 지금 느끼는 기분, 지금 현재 자체를 기억하고 싶어서.
이 순간은 다시 오지 않을 테니. 삼십 대 마지막 생일이라 더 아쉬운 마음도 있고, 더 기억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삼십 대 마지막 생일이라 싱숭생숭해하니 마지막이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을 누군가 해준다.
아직 끝나지 않은 오늘
지금 이 순간을 더 기억하고 싶은 날이다.
앞으로 나를 더 사랑해주고 위해주며.
너무 애쓰지 않으며.
지금 순간들을 더 즐길 수 있는 나가 되길 다짐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