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는 달달한 캐러멜 마키아토만 항상 마셨었다. 아메리카노는 사약 같아서 입에도 못 대던 그럴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캐러멜 마키아토에서 카페라테로, 그리고 아메리카노로 취향이 변해가고 있다.
첨에는 쓰디쓰게만 느꼈던 아메리카노를 이젠 샷까지 추가해서 마신다. 진한 아메리카노는 잠시 쉬어갈 여유를, 때론 하루를 버텨낼 힘을 주기도 한다. 출근하면 아메리카노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이제 일상이 되었다.
다른 음식들에는 크게 욕심이 없는데 커피만큼은 포기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비가 오면 큰 창이 있는 카페에 앉아 커피가 마시고 싶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광합성을 하며, 시원한 커피가 마시고 싶다.' 이렇게 커피가 어느 순간 나의 일상이 되어 버린 듯하다. 그 집 음식은 생각 안 나는데 그 카페 커피는 생각나는 것처럼 커피 맛집이 나에게 있어 가장 큰 맛집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