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칠한 여자 Feb 18. 2021

다 괜찮을 거예요~


요즘 시작한 소소한 취미생활.

무엇인가에 집중한다는 것이 참 좋다. 그 순간만큼은 생각을 잠시 멈추게 된다.


요 며칠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펜을 들었다. 사무실 동료 선생님의 동생이 갑작스럽게 뇌 관련 수술을 하게 되어 가족들 걱정이 많은 상황이었다. 어느 것이 작고 어느 것이 큰 수술이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뇌 쪽이라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걱정인데 얼마나 걱정되겠는가.


문득 이 선생님을 위해 무엇인가 마음을 담아 주고 싶었다. 최악의 상황들까지 생각하며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것이기에 저 문구를 적어 전해주었다.


사진을 찍어 가족 톡방에 공유를 했다며, 어머님이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든다며 고마워하셨다고 했다. 작은 위안이 된 것 같아 마음 한편이 편했다.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알게 되었다는 그 선생님. 동생이 빨리 회복하기를 바란다.

지금 저 종이는 선생님 책상 유리 속에 있다. 고마워하며, 내가 쓴 글을 소중히 여겨주는 것 같아 나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누군가를 생각하며 글귀를 고르고, 글씨 연습을 하는 게 참 좋구나. 오로지 그것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당분간 이 취미생활을 즐겨할 듯하다.

작가의 이전글 취향이 바뀌어간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