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꿈
출근은 잘했는지...
밥은 먹었는지...
퇴근은 했는지...
잠은 잘 잤는지...
그녀는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고
소소한 안부를 물으며
나를 챙겨줍니다.
정작 본인은 밥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고
야근 하면서도
내 걱정을 먼저 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그 고마운 마음..
왜 모르겠어요..
하지만 내 앞에 놓여진 벅찬 현실들로
그녀에게 마음 한 켠조차 내줄 수가 없습니다.
부족한 나라서..
아무 것도 해줄 수 없는 나라서..
이거 밖에 안되는 나라서..
그래서 나는 그녀에게
'기다려줘 '가 아닌
마음에도 없는
'다른 좋은 사람 있으면 가'라고
말해버렸습니다.
충분히 사랑 받을 자격 있는 그녀가
사랑받으며,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부족한 내 옆이 아닌 다른 사람 옆에서...
그녀를 떠나보내고
힘들겠지만 내가 그녀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건
그녀를 놓아 주는 것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