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까칠한 여자 Mar 14. 2023

-애착하는 마음으로 -




아는 스님과 함께 차담을 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스님 곁에는 반려견이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반려견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가 되었다. 반려견을 키우기 전에는 반려견을 향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왜 그런 마음이 드는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셨다. 그러면서 한없이 애착하는 마음이 든다고도 말이다. 아낌없이 주고 싶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한없이 사랑을 주고 싶다 하셨다.


관계에 있어 상처를 받기 시작하고, 갈등이 생기는 순간은 애착하는 마음이 집착하는 마음으로 변하는 순간이라 하셨는데 듣고 보니 너무 공감이 되었다.


한없이 주기만 해도 좋았던 마음이 어느샌가 내가 준만큼 바라게 되고, 돌아오지 않는 그 마음에 우리는 상대를 탓하고, 상처를 받게 된다. 관계에 있어 '애착'과 '집착'이란 건 모두 사랑을 기반으로 하긴 한다. 하지만 그 한 끝차이로 우리는 상처를 주기도,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 같다.


'아낌없이 주고 싶은 마음', '준만큼 무언가를 바라지 않는 마음', '상대를 탓하지 않는 마음'으로

집착하는 마음보다는 애착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그렇게 생각하고, 타인을 대한다면 우리는 어쩌면 지금보다는 덜 상처받고,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이전글 기분을 전환하는 방법 찾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