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by 까칠한 여자





이번 한 주는 어땠나요?


괜찮지 않았지만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야 하진 않았나요?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하진 않았나요?


금방 터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을 애써 참지 않았나요?


힘내라는 말이 더 힘들게 느껴지진 않았나요?


애써 괜찮은 척하느라 힘들진 않았나요?


잘 가고 있는 게 맞나 흔들리진 않았나요?



저는 그랬어요. 나만 힘든 게 아닐 거란 걸 알지만 그래도 힘들 때는 다른 사람을 바라볼 여유도 없어지는 것 같아요.

아무리 괜찮다 괜찮다 해도 괜찮지가 않은 날들도 있고요.

그래도 그래도 곧 괜찮아질 거라는 것도, 또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나에게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항상 내 마음 같을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이런 날은 또 이렇게 저런 날은 또 저렇게 흘려보내야겠지요.

그래도 애써 괜찮은 척은 하지 말아요.

그건 나를 위한 게 아니니깐요.


다들 이번 한 주도 애쓰느라, 잘 살아내느라 고생 많았어요.

나에게도, 그대에게도 해주고 싶은 말이에요.



빗소리가 참 좋습니다.

비님이 힘내라 응원하듯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톡톡" "톡톡" "톡톡"


- 빗소리가 그대에게도 위안이 되길 -





keyword
이전 29화'홀로 피어있는 꽃이 된 것 같은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