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직장인들에게는 꿈같은 긴 휴가가 시작되었다. 징검다리 날도 휴가처리를 했다면 쉽게 오지 않는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징검다리날은 외부일정으로 인해 휴가를 쓸 수 없었고, 연휴 딱 중간에 행사로 인해 출근이라 딱히 긴 연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게 사실이다. 다들 여행도 가고, 놀러도 가곤 하겠지만 이번 연휴는 소소하게 보내기로 하였다.
연휴가 시작되면서 대형마트 행사도 시작되었다. 어중간하게 가면 계산대줄도 길고 해서 빨리 가서 살 것만 사고 오자고 엄마와 행사에 맞춰 오픈런을 했다. 오픈런 인파가 정말 어마어마하였다. 오픈시간에 맞춰 다들 입장하면서 가장 인기메뉴 쪽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였다. 오픈런을 하였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인기메뉴는 처음부터 살 생각이 없었다. 한번 사볼까도 했지만 도저히 그 많은 사람들 틈에 끼어 살 수가 없어서 그냥 원플원이나 세일하는 것들 중 필요한 것만 사서 왔다. 요리조리 다니면서 필요한 것만 사고 계산대줄이 밀리기 전에 계산완료를 하고 돌아왔다. 나올 때에는 인기메뉴 줄이 매장 안을 넘어 매장밖까지 서 있었다.
한편으로는 마트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니 마트 직원분들은 하루가 얼마나 길었을까 싶었다. 오픈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을 보면 일하는 입장에서는 마냥 좋지는 않았을 것 같다. 입장하기 전부터도 사람들 간 카트들로 밀쳐지고, 틈 사이로 움직이려다 서로 예민해지기 시작했는데 행사 기간 동안 끝없이 몰려드는 사람들에, 여기저기서 발생될 불만들과 민원들이 넘쳐날 듯하여 정말 긴 행사기간은 쉽지 않을 듯했다.
누군가에게는 연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쉴 수도 없는데 평소보다 더 일이 많은 날이기에 연휴가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연휴기간이 피크기간인 업종도 있기에 쉴 수 없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정말 사람들 구경 엄청하실 듯하다. 매주 마트를 가지 않는 나조차도 벌써 행사기간 동안 마트를 네 번이나 갔다 올 정도로 평소보다 마트 이용이 증가되니 말 다하지 않았을까. 마트뿐 아니라 수많은 이용객들이 몰리는 곳에서는 평소보단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래서 이 연휴기간 동안 덜 힘들고, 덜 지치고, 다들 조금 더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에게는 길게, 누군가에게는 짧게 느껴지는 연휴 일 것이다. 일하는 분들도, 휴식을 취하는 분들도 이 연휴를 모두 잘 보내길 바란다. 행사준비로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야 해서 기나긴 하루가 예정되어 있지만 그래도 조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고, 남은 연휴시간에는 책도 보고, 뒹굴거리며, 맛있는 것도 먹고, 잘 쉬면서 보내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