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희망 초봉 4140만원
요새 이력서를 보다 보면 졸업 후 1~2년 정도 공백기가 있는 지원자를 생각보다 많이 보게 된다. 구직자는 취업이 어렵다고 하고, 반면에 중소기업에서는 지원자가 너무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왜 발생하는가?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해 신입 구직자의 평균 희망 초봉이 4,140만원으로 조사됐다.
- 평균 희망 초봉: 4,140만원
- 희망 초봉 하한선: 3,637만원
2024년 조사에 따른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고졸 및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은 아래와 같다.
- 중소기업 (고졸신입): 2,600 ~ 2,800만원
- 중소기업 (대졸신입): 3,200 ~ 3,400만원
- 대기업/공기업 (고졸신입): 3,500 ~ 3,700만원
- 대기업/공기업 (대졸신입): 4,300 ~ 4,500만원
경제학에서 보면 수요=공급 일치하는 곳에서 거래가 일어난다. 사실 경제학까지도 필요 없고, 너무나 당연하다. 당근에서 가격이 맞아야 거래가 일어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결국, 지금의 취업난은 구매자(회사)와 판매자(구직자) 사이에 가격(연봉)이 맞지 않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그렇다면, 이런 현상은 왜 발생하는가?
기업을 운영하거나 매니저를 경험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신입사원이 입사해서 바로 매출이나 성과에 기여하기는 어렵다. 보통 2~3개월 직무에 따라 길게는 6개월 이상 트레이닝을 거쳐야 본인 몫을 조금이나마 하게 된다. 특히나 연봉이 높거나 트레이닝이 오래 걸리는 직무일수록 회사에서 채용으로 인한 이득을 보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만약, 신입사원을 채용한다면 최소 12~18개월 정도는 해당 직원이 회사에 근속해야 손해는 보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평균 27.6% 거의 3명 중 1명이 조기퇴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 2022년 설문조사 결과)
경영자는 절대로 손해를 보기 싫어한다.
결국에는 회사가 경력자 채용 중심으로 전환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이다. (경력직을 채용하면 적어도 트레이닝 기간은 많이 단축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신입 구직자는 어떻게 취업을 해야 하나? 방법은 2가지이다.
1. 정말 뛰어난 사람이 되어서 내가 원하는 회사에 취업을 한다.(경쟁률 100:1 이상)
2. 우선은 조금 낮은 연봉이라도 경력을 쌓은 후 원하는 회사로 이직을 한다.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대기업 혹은 중견기업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사담당자로서 정말 많은 이력서를 본 결과 첫 직장보다는 어떤 업무를 얼마나 심도 있게 해 봤냐가 경력직 채용의 핵심이다. 물론, 회사마다 인사담당자 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오히려 작은 회사에서 실무담당자로서 A to Z 한 경험을 높게 평가하는 편이었다.
(맺음말)
사실, 개인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배경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하지만, 1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취업 준비에 소비하는 것보다는 먼저 일을 시작하고, 그 가운데 이직을 하는 게 좀 더 높은 확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