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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NOTE] 스톡옵션의 가치 계산

스톡옵션의 실제 의미

by HRNOTE

스타트업에서 일을 하다 보면 스톡옵션 (주식매수선택권)이라는 용어가 상당히 익숙할 것이다. 스톡옵션이라는 단어도 많이 들어봤고, 대충 어떤 건지는 알 것 같다. 그렇지만, 막상 물어보면 이게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이익은 언제 실현가능한지에 대하여는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스톡옵션은 딱 세 가지만 알면 된다.


1. 지분율

2. 행사가격

3. 시장가격



1. 지분율: 전체 주식 대비 본인의 주식 비율

2. 행사가격: 스톡옵션을 사는 가격

3. 시장가격: 투자자가 주식을 사는 가격 (또는 시장에서 거래가 일어나는 가격)


*스톡옵션에 따른 이익 = (판매금액 - 구매금액)


쉽게 이야기해서 1)싸게 살수록, 2)비싸게 팔수록 이득이 많이 남는다.


1) 스톡옵션의 취지는 주식을 싸게 사는 것이다.

스톡옵션은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금액과 비교해서 50% 이상 싸게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이다. 간혹 액면가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데 그러한 경우에는 시장가격의 1% 수준의 금액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 특히, 초기에 스톡옵션을 받은 직원일수록 지분율도 많고, 행사가격도 낮게 설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리즈 A 이전에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면 스톡옵션이 직원에게 많이 유리하게 설정되어 있을 것이다. 투자가 진행될수록 행사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2) 비싸게 팔아야 한다.

매도가 쉽지 않다. (1)회사가 계속 성장해야 하고, (2)주식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 간혹 투자자가 구주를 매수하기도 하고, 비상장주식 거래가 일어나기는 하지만 드문케이스이다. 물론, 회사가 상장하거나 M&A를 하는 이벤트가 발생한다면 대부분 이익을 실현하는 해피엔딩이겠지만, 아쉽게도 엑싯에 성공하는 스타트업의 비중은 낮다. (즉, 엑싯을 제외하면 이익 실현이 쉽지 않다.)

*엑싯(Exit): 스타트업이 상장을 하거나 M&A 하는 것


3) 행사조건이 존재한다.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회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2~3년 정도의 재직해야 한다. 스톡옵션의 부여를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채용 조건에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는 입사하자마자 받을 수 없다. (보통 1년에 2회 정도 부여한다.)


개인적으로는 스톡옵션은 자본이 부족한 스타트업에서 제공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이상적으로는 회사의 성공과 직원의 경제적 부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듯이 확률적으로 실현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너무 큰 기대감을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즉, 실현가능성은 낮지만, 실현되었을 때 일반적인 보너스 및 급여 인상보다는 훨씬 큰 보상이 주어질 수 있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다.



입사조건에 스톡옵션이 있다면 30% 정도를 급여로 환산하는게 맞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면)

- 연봉 6,000만원 + 스톡옵션 4,000만원 (환산연봉 7,200만원)


(스톡옵션 가치 계산)

- 1,000주, 행사가격 10,000원, 시장가격 50,000원

- 1,000주 * 40,000원 = 40,000,000원 가치


(결론)

스톡옵션을 받았다는 것은 회사에서 당신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의미이고,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다. 다만, 이게 나중에 얼마가 될 거다라는 것에는 항상 확률과 가정이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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