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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NOTE Jan 19. 2024

[HR NOTE] 연봉계약 잘하는 법 (직원 입장에서)

매년 하는 연봉계약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이끌어내는 법


2024년의 연봉계약이 마무리되어 간다.

오늘은 많은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이벤트이자 동시에 실망하는 이벤트인 연봉협상(연봉계약)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한다.


——

연봉계약을 잘하는 법

1. 논리를 세워라 (회사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2.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


아마도 연봉계약을 하는 직원 중 만족하며, 서명을 하는 직원은 20% 내외 일 것이다. 60%는 어차피 바뀌지 않으니 그냥 하는 것이고, 나머지 20%는 불만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연봉에 만족한 20%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80% 직원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는가?


연봉계약 잘하는 법

1. 논리를 세워라 (회사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연봉협상을 하면서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들은 대부분 아래와 같은 이유를 많이 이야기한다.

- 내가 야근까지 하면서 남들보다 열심히 했는데 이거밖에 안 오르나요?

- 제가 생각한 금액하고 차이가 너무 큰데요.

- 제 평가가 어떻길래 이런 금액이 산정이 된 거죠?


대부분의 직원들은 근거를 제시함에 있어서 회사입장을 생각해보지 않는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인지 낮은 연봉인지를 판단하고, 동시에 이 사람이 해온 업무를 통해서 해당 직원을 판단할 수밖에 없다. 즉, 본인의 주요 업적에 대해서 어필을 해야 하는 것이다.


(HR에서 재고할만한 예시)

- 직원: 작년에 xx건을 계약했는데 해당 부분이 평가나 연봉인상에 반영이 된 것이 맞을까요?

- HR: 네. 해당 부분은 평가시에 반영이 되었고, 그 부분까지 반영한 금액이 0000만원 입니다.

- 직원: 해당 계약으로 회사의 매출이 X억 상승하였는데 인상 분이 적다고 판단됩니다. 다시 한번 재고 부탁드립니다.


(HR에서 재고할만한 예시)

- 직원: 작년에 XX 프로젝트에 기여한 부분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XX 프로젝트로 유저 수가 2배 이상 증가하였습니다.

- HR: 해당 부분까지 고려하여, 연봉 0%로 인상이 결정되었습니다.

- 직원: 알겠습니다. 다만, XX 프로젝트에서 저는 PM 역할까지 동시에 수행한 점을 같이 고려해서 다시 재고 부탁드립니다. 아시겠지만, 000님의 퇴사로 인하여 제가 PM역할도 같이 수행하고 있다는 점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


(HR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예시)

- 직원: 제가 딴 데 가면 0000만원 받을 수 있는데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올해는 이직을 고려해 봐야겠네요.

- HR: 네. 이해합니다. 다만, 회사의 기준상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HR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예시)

- 직원: 저 매일 야근하는거 아시죠? 야근 수당을 주는 것도 아닌데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 HR: 네. 000님의 열심히 하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부분을 연봉에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본부장님께 요청해서 올해 TO를 늘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즉, 상대방(회사)의 입장에서 내가 말하는 논리가 타당한지를 생각하면 연봉이 더 오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대로 내 논리가 약하다면 연봉이 오를 가능성은 낮아진다. 내가 재직했던 스타트업에서 연봉에 만족을 하지 못해 재고를 요청해서도 받아들여지는 비율은 50% 미만이다. 연봉이 오른 사람들은 회사에서 받아줘야만 하는 논리를 갖고 있었다. 쉽게 생각해 보면, 다른 회사에 합격해서 Counter Offer를 현재 회사에서 제안받는 것이 같은 논리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 사람을 보내고 신규인원을 채용하는 것 보다 이 사람을 붙잡는 게 훨씬 이익이라면  연봉을 2,000만원을 올려줘서라도 잡는다. - 예전 경험으로 당시 연봉이 4,000만원인 사람에게 5,500만원을 Offer 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회사에서 Counter Offer로 6,000만원을 제시해서 그 사람을 채용하는데 실패한 경험이 있다.)


2. 감정적으로 행동하지 마라


연봉협상시 감정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물론, 사람의 감정이 내 마음대로 컨트롤되는 것은 아니지만, 감정적으로 행동해서 나에게 이득이 될 것은 사실상 별로 없다. 연봉인상은 아까 말한 듯이 논리나 근거에 의해서 결정된다. 본인의 감정을 내세워봤자 회사와 직원 또는 회사와 HR 상호 간에 기분만 상하게 된다. 그러한 직원을 HR에서 인지하게 되면 나도 사람인지라 연봉협상도 제일 마지막에 하려고 한다. 즉, 오히려 연봉협상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어쨌든 타임라인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연봉협상을 늦게 할수록 어필할 기회가 줄어들 수도 있다.


——

(결론)

연봉협상/연봉계약을 잘하는 것은 결국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연봉계약을 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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