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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NOTE Jan 23. 2024

[직장인 일기] 원티드에 이력서를 업로드하다

항상 고민되는 주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일을 하다 보면 이직이 생각나는 순간들이 있다. 나 역시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몇 번의 이직을 경험했고, 새로운 직장에서도 한 번씩 이직의 욕구가 생겨나는 순간들이 있다. 이번에 이직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자 다행인 점을 하나 손꼽자면 이직할 곳이 정해지고, 퇴사를 했다는 사실이다.


사실, 이직 준비를 시작하면서는 2~3달 정도면 구직활동이 끝날 줄 알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런 자신감이 있었을까 싶다. 물론, 재직 중이라 부득이하게 면접을 포기한 곳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4~5달 정도만에 구직활동이 마무리됐다. 


좀 더 젊었을 때는 퇴사 후에 구직활동을 하는 것을 선호했다. 사실, 나이가 어려서인가 자신감도 조금 더 넘쳐났던 것 같다. 쉬는 동안 여행도 많이 다니고, 책도 많이 보면서 재충전을 많이 했고, 그게 내 인생의 방향을 조금 바꿔놓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다 보니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직장을 찾는 것은 예전에 비해 큰 리스크로 느껴졌고, 일을 하면서 이직준비를 하게 되었다.


사실, 재직 중에 이직을 한다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만 고려하면 좋은 선택이다. 첫째, 수입이 끊기지 않는다는 점. 둘째, 현재 직장이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 기준 이하로는 이직을 하지 않는다는 점. 셋째, 면접에서도 자신감이 있다는 점. 정확히는 말하면, 떨어져도 타격을 크게 받지 않는다는 점.


반면, 재직 중의 이직은 단점도 존재한다. 첫째, 휴가를 정말 마음대로 사용하기가 어렵다는 점. 아무리 연차사용에 제약이 없어도 다른 업무 일정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일정 잡기는 어렵다. 즉, 정말 마음에 드는 회사의 면접 기회를 잃을 수도 있다. 둘째, 개인적으로는 불편한 마음이 든다는 점. (혹시 돌고돌아 회사에 이직 준비 중인 사실이 알려질까? 내가 인사담당자인데...) 셋째, 이직 기간에 쉬기가 어렵다는 점. 인수인계를 고려하면 길어야 1주일 적게는 주말만 쉬고 출근하는 경우도 생긴다. 나 역시도 이번에 이직하면서는 금요일까지 출근하고, 다음 주 월요일에 바로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을 했다.  


난 아직까지 살면서 실업급여를 받아본 경험이 없다. 물론,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지만, 가끔은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2~3달만 쉬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실업급여를 받게 되면 경제적인 부담이 조금은 완화되니깐 조금은 맘 편히 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최근에는 인사담당자로서 가장 큰 스트레스인 연봉협상 진행을 포함해서 몇 가지 스트레스받는 일이 있어서인지 자꾸만 나도 모르게 "원티드"의 채용 공고를 보게 된다. 어차피 이직하면 또 똑같은 혹은 비슷한 일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받게 될 텐데 왜 자꾸만 공고에 시선이 가는지 잘 모르겠다. 이곳에서 2년은 경험을 쌓기로 마음을 먹고 왔는데도 한 번씩은 고민이 된다. 


그래서 이력서를 올려두었다. 나와 정말 잘 맞는 곳이 있다면 한번 고민해 보고 싶다. 


빨리 4년이 지나서 내가 생각한 창업을 할 수 있는 시절이 오길 바란다. 그때가 되면 또 다른 고민으로 채워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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