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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NOTE Feb 05. 2024

[직장인 일기] 링크드인을 점점 줄여가는 이유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은 곳에서는 솔직해질 수 없다

작년부터 링크드인에 접속하는 횟수가 많이 줄고 있다. 처음에는 1촌을 늘려가는 재미도 있었고, 가끔씩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인사담당자이자 회사의 일원으로서 쉽게 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내가 작성한 글을 동료나 대표님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솔직한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링크드인으로 네트워킹을 하고, 브랜딩을 한다. 특히 B2B 서비스를 운영하는 회사일수록 정말 많은 사람들이 링크드인을 사용한다. 과연, 그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해서 링크드인에 글을 올리는 것일까?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회사를 이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링크드인에 글을 올렸다.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와 현재 채용 중인 포지션에 대하여 글을 적었다. 불과 3개월이 지난 지금, 난 회사의 현실을 훨씬 많이 마주했고, 솔직히 그 글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변화에 관심 없는 동료들, 새로운 것은 일단 반대하고 보는 성향의 사람들, 일단 돈만 생각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다 보니 나 역시도 의욕이 많이 감소했다. 


이 회사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고, 노력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은 변하지 않는다. 밖에서 보이는 이미지는 젊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회사였는데 막상 와보니 서로 일을 안 맡으려 떠넘기고, 대표님과 상사 눈치만 보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당연히 링크드인에서 이런 말을 적을 수는 없다. ㅎㅎ


링크드인을 보면 꾸준히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 PM/Businees Develop 업무를 하는 1촌 중에는 매주 2~3개씩 글을 올리던 사람도 6개월이 지나면 거의 글을 올리지 않는다. 오히려 개인사업자, 1인 창업가 분들이 글을 꾸준히 올리고, 진짜 본인의 생각과 인사이트를 간혹 링크드인에 올린다. 그런 분들은 1년이 지나도 계속 글을 올리는 경우가 제법 많다. 


링크드인의 개인 계정의 SNS이지만, 개인의 생각을 올리기 힘든 그런 곳이다. 그래서 나는 브런치에 내 생각을 적고 있다. 이곳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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