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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NOTE Feb 08. 2024

[HR NOTE] 스타트업과 타기업의 복리후생 차이

HR의 고객은 직원이다

필자는 2곳의 스타트업에서 근무하였고, 중견기업 1곳, 공공기업 1곳, (20년 이상된) 중소기업 1곳에 재직하였다. 스타트업과 중견 및 공공기업에는 복리후생의 차이가 존재한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



HR의 고객인 직원 구성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 스타트업의 구성원은 대부분 20~30대이다.

- 스타트업의 구성원은 대부분 재직기간이 짧다.



1. 대기업/중견기업/공공기업


- 재직기간(연령대)

먼저, 오래된 회사일 수록 재직기간이 긴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평균 연령대가 높고, 평생직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기간 재직하는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장기근속이 큰 미덕은 아니다. 오히려 연차가 높아지면서 업무 능력 대비 연봉만 많이 받는 무임승차자가 발생하기도 한다. 


- 자본력

위의 회사들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드는 복리후생을 제공할 수 있다. 


2. 스타트업/중소기업


- 재직기간(연령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은 대부분 연령대가 낮고, 재직기간이 짧다. 대부분의 20~30대는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해 직장을 바꾸거나 그만두는 것을 상대적으로 자주 실행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다.


- 자본력

스타트업은 일부 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투자로서 운영되는 회사이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복리후생을 제공하기 어렵다.


3. 차이점

- 장기근속휴가(리프레시휴가)

앞서 언급한 듯이 대기업/중견기업/공공기업에서는 3년 재직, 5년 재직이 미덕이 아니다. 반면, 스타트업에서 3년, 5년을 다닌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내 경험상 3년 이상 재직자가 50% 미만인 회사가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스타트업은 장기근속휴가(리프레시휴가)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고, 이를 큰 Beneifit으로 제공한다. (보통 5~10일 정도의 휴가를 부여하며, 최대 1달의 리프레시 휴가를 부여하기도 한다.)


- 자녀학자금 VS 자기계발비

대기업/중견기업/공공기업은 자녀학자금에 대한 지원이 존재한다. 반면, 스타트업은 자녀학자금에 대한 지원을 거의 하지 않는다. 필자가 재직한 2곳의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다른 회사의 복리후생을 살펴봐도 자녀학자금의 항목은 거의 없다. 대신 스타트업에는 자기계발비 지원이 주어진다. 직원 대부분의 자녀가 없기도 하지만, 주니어일수록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가 강하고, 이런 점이 복리후생의 차이로 반영된다.


- 금전적 VS 비금전적

대기업의 복리후생 중 금전적인 복리후생이 상당 부분 많다. 건강검진, 자녀학자금, 복지포인트 등 현금성에 해당하는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반면 대부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스타트업의 경우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 무제한 휴가 등 비금전적 혜택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정확히 표현하면 시차출퇴근제, 재택근무는 근무형태의 일환일 뿐이며, 복지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많은 직원들이 상사 및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가장 좋아하는 혜택 중 하나이다.)


(결론)

결국 HR의 고객은 직원이고, 고객이 다르기 때문에 HR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당연히 스타트업이더라도 대기업 같은 구성원이 존재한다면, 대기업에 더 가까운 복리후생이 실행될 수도 있다. 복리후생의 본질은 직원을 위한 것이고, 이에 집중하면 제한된 자원에서 복리후생을 어떻게 셋팅해야 할지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

단, 유의할 점 한 가지는 복리후생을 없애기는 생각보다 어렵거나 반발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시행 전에 장기적으로 가능한 것인지 한번 더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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