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인일기] 전 회사에 찾아가다

ISTJ >> ESTJ 변화 중

by HRNOTE

(창업인일기는 평범한 직장인이 창업을 하게 되면 변화하는 행동/생각 등에 대해 기록하는 것으로 일기형식으로 적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예전에 다녔던 회사를 방문하였다. 링크드인에 창업 소식을 올렸는데 감사하게도 예전 회사동료 분 중 축하를 해주셨다. 무엇보다 링크드인을 잘 하지도 않는 직속 상사였던 분께서도 댓글을 남겨주셨다. 그분께는 직접 연락을 드리고, 오랜만에 회사를 방문했다.


오랜만에 판교를 방문하니 느낌이 달랐다. 이 다른 느낌은 내가 직장인이 아니라서 일까? 아니면, 이제는 이곳에서 일을 하지 않아서일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데 전 직장 상사 분과 같은 팀에서 일했던 팀원이 함께 나왔다. 다행히도 2분 모두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는 사무실로 올라갔다.


신기하게도 마침 대표님도 회사에 있었다. 사실, 대표님은 주로 미국에 계셔서 한국에는 간혹 출장으로 오시는데 마침 사무실에 계신 상황이었다. 인사를 드리고, 나의 근황도 공유했다. 신기하세도 회사를 떠나니 전 대표님과 더 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새로 기른 수염도 잘 어울린다고 말씀드렸더니 무척 좋아하셨다.


그 회사는 나에게 고향 같은 회사이다. 인턴을 제외하면 회사를 총 5곳을 다녔는데 그중에서 가장 오래 다닌 회사이기도 했고, 유일하게 일이 재밌다고 느낀 회사이기도 했다. 어쩌면 아니 확실히 난 그 회사를 다니면서 일에 대한 가치관이 많이 변화했다. 일을 둘러싼 환경보다 일 자체에 흥미를 느꼈고, 누가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더 나은 방법을 찾고 탐구하였다.


언젠가 내가 직원을 채용한다면 우리 회사도 그 직원에게 '일 자체가 재밌었던 회사'로 기억되고 싶다. 내가 몸담았던 회사처럼 담당자에게 주도적인 역할을 주고, 대표를 설득할 논리를 가져오는 것. 논리적으로 대표를 설득하면 그 일을 진행할 수 있던 회사. 내가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이 참 좋았던 회사. (물론, 대표님은 엄청 스마트한 분이기 때문에 그분을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ㅎㅎ)




keyword
작가의 이전글[창업인일기] 스타트업 대표님과의 첫 미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