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도 중소기업인데 왜 스타트업이라고 표현할까요?
(이 글은 저의 주관적 생각을 적은 글로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음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군포시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주로 군포에 산다고 표현을 하는데 저의 와이프는 산본에 산다라고 표현을 많이 하더라고요. 왜 그럴까요?
아마, 그것은 용어가 주는 이미지 때문일 거예요.
스타트업이라는 용어가 거의 없던 시절, 저는 중소기업에서 HR업무를 수행했습니다. 사실, 스타트업 대부분은 중소기업 확인서가 발급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라는 용어보다는 스타트업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을 선호하죠. 아마도 스타트업의 90% 혹은 그 이상은 중소기업에 해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업종에 따라 기준이 다르지만 3년 평균매출액이 400억 ~ 1,500억 이하는 대부분 중소기업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인 왜 중소기업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우리는 스타트업이라고 표현을 할까요?? 아마도 스타트업이 주는 이미지 때문일 것입니다.
1. 젊고 빠르며,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듯한 이미지
2. 의사소통이 수평적이며, 자유로운 분위기인 듯한 느낌
3. 미래지향적으로, 효율적으로 일하고 5년 혹은 10년 뒤에 큰 회사가 될 것 같은 희망
반면, 중소기업이 주는 이미지는 약간은 부정적인 게 사실입니다.
1. 노후되고 느리며, 기존의 것을 계속 유지하는 듯한 이미지
2. 의사소통은 수직적이고, 위계질서가 강할 것 같은 느낌
3. 올드하고, SaaS 새로운 시스템보다는 예전 시스템 중심으로 일하고, 5년 뒤에도 비슷한 회사일 것 같음
하지만, 현실은 무척이나 다릅니다.
1. 스타트업보다는 중소기업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다.
보통, 중소기업은 1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한 곳이 많습니다. 창업 10년 생존율은 8.2% 입니다. 즉, 10년간 유지된 회사는 적어도 상위 10% 이내 드는 회사입니다. 계속해서 실질적인 매출과 이익을 발생하고 있는 곳은 중소기업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2.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워라밸이 더 좋다.
워라밸은 중소기업이 더 좋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를 포함하여 제 주변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비교해 보면 대체로 스타트업은 칼퇴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스타트업도 각양각색이겠지만, 특히 초기 창업자 중심의 스타트업은 야근이 매우 잦고, 새로운 제품 출시나 릴리즈를 앞두고는 정말 많이 일을 하게 됩니다. 반면, 중소기업은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야근이 많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회사마다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3.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과 효율적인 툴을 사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중소기업은 생각보다 많은 툴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MS 오피스를 많이 쓰고, 슬랙 대신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기업도 많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이 회사들은 잘 운영이 됩니다. 이유는 뭘까요?
직원들 근속연수가 높아서 이미 직원들끼리 합이 잘 맞습니다. 또는, 누군가 퇴사를 해도 내부에서 업무 공유가 잘되는 회사일 것입니다. HR팀에서 관여하지 않아도 팀에서 알아서 온보딩을 잘해줍니다.
반면에, 스타트업은 오히려 퇴사가 많고, 업무에 History 아는 사람이 없으니 협업 툴을 사용하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협업 툴이 좋아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이 계속 바뀌면 우리가 생각한 만큼 효율적으로 작동하기는 어려울 수 있습니다. 협업 툴도 온보딩이 필요하니까요. 사람마다 쓰는 방식이 달라지거나 잘 쓰지 않으면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 정보가 맞는지 다시 확인을 해야 하니까요)
[결론]
우리가 생각하는 중소기업은 이미지만큼 나쁘지 않습니다. 혹시나 취업을 준비 중이신 분이 이 글을 본다면 한번 요소별로 따져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급여/출퇴근거리/실제근무시간(야근)/재무안정성(매출/영업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