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준비한 것은 상대방도 안다.
오늘 고객 미팅 중에 고객이 바로 계약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팅을 마치고 느낀 점을 기록해 봅니다.
이틀 전 핸드폰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010-XXXX-XXXX 일반적으로 010 오는 번호는 잠재 고객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전화를 주신 분은 10인 이하의 스타트업의 대표님이었고, 현재 채용에 어려움이 있는데 다른 분이 저를 추천해서 연락을 줬다고 한다. 그러면서 AI Researcher 채용에 어려움이 있는데 한번 만나 뵐 수 있겠냐고 했다.
물론, 미팅을 빠르게 잡으면 좋겠지만, 나도 000 회사에 대해서 조사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이틀 뒤로 약속을 잡았다. 전화를 마치기에 앞서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 또 어떤 부분을 원하시는지 여쭤봤다.
요구사항은 딱 2가지였다.
1. AI Researcher 채용
2. 내부 Resources 최소화
전화를 마치고, 회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1. 회사 채용현황 + 그동안 진행했던 채용 포지션
2. 회사 홈페이지 및 구성
3. 회사 LinkedIn & 주요 멤버 프로필
4. 현재, 비즈니스 전략
별도로 Notion Page에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1. 회사의 현재 문제점
2. 어떤 부분을 개선이 필요한지?
3. 제가 어떤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지?
4. Q&A
미팅과 관련된 자료 준비 및 정리에 2~3시간을 사용했고, 별도로 피칭 연습을 30분 정도 했다.
고객사를 방문해 대표님과 미팅을 진행했고, 해당 자리에는 CTO와 다른 개발자도 함께 참석했다. 대표님이 말하기를 다른 회사와 먼저 컨텍을 했는데 그곳에서는 본인들에게 너무 무관심하다고 하였다. 헤드헌팅 회사 중 1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약간 마음이 상한 듯해 보였다.
그 회사와는 대조적으로 나는 회사 로고(Favicon) 첨부해서 Notion으로 자료를 정리하고, 링크드인에 전체적인 회사 구성원까지 보고 왔으니 대표 입장에서는 내가 마음에 들었을거다. 누가 보더라도 내 자료는 회사에 대해 조사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정보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대표님 뿐만 아니라 링크드인에서 CTO님 이력까지 확인하고, 미팅에 참석을 했다.
내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해드릴 수 있는 것을 말씀드렸다. 미팅 시간은 20분 정도 진행된 시점이었다. 대표님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어디까지 가격 협의가 가능하냐고, 나도 솔직하게 대답했다. 별로 조율할 의사도 없었다. 내가 제시할 수 있는 최저 금액을 제시하고, 그 금액으로 서로 협의를 했다.
솔직한 한 마디를 덧붙였다. 저는 "지속 가능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가격을 너무 낮게 들어가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거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 어려울 거라고, 대표님과 1회성으로 끝나는 관계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다. 대신 지불하는 비용의 최소 3배 이상의 가치를 가져다 드리겠다고 말을 덧붙였다.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3시간 동안 미팅을 준비한 사람과 작은 회사라고 크게 관심 없는 사람,
당신이 대표라면 누구와 일하겠는가?
제가 하는 일이 궁금하시면 저희 홈페이지를 한번 방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