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는 출산과 동시에 인큐에 일주일 정도 있었다.
그래서 바로 직수로 먹이지 못하고 유축을 하여 아이가 있는 대학 병원으로 가져다주었다.
퇴원 후 몇 번을 직수 시도를 해 보았으나
아이도 나도 어려워 자연스레 유축수유로 아이를 키웠다.
첫째가 4개월쯤 되었을까?
시어머님, 시이모들 나와 아이만 식당에 가 점심을 먹었다.
그러다 식사 중에 아이가 울었다. 부랴부랴 보냉백에서
유축해 놓은 모유를 꺼내 준비하려던 중
시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아직도 바로 안 물리니?”
그 말에 당황했던 나는
어머니와 이모들을 보며 “네? 여기서요?” 라 대답했다.
“보는 사람도 없고 여기 다 여자 밖에 없는데 그냥 물려”
당황스러웠다. 룸이지만 벽만 가려져 있는 식당이고
가리개도 따로 없으며
시어머니와 시이모들 앞에서
내 옷을 까고 물리기엔 부끄럽기도 했다.
속으로는 ‘싫어요’ 말이 올라왔지만 현실은 “네 그럴게요”였다
시어머니 말 대로 행동을 했고 다들 나를 쳐다봤다.
역시나 아이는 물지 않았고 울음만 커졌다.
결국 내가 하던 대로 수유를 했었고
찜질방, 워터파크 방문 시에 한번 보고 말,
나에게 신경도 안 쓸 타인에게도
내 몸을 보이기가 부끄러운 이상한 성격을 가진 나였기에
그날 식당에서의 행동은
어린 나에게는 큰 수치심으로 기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