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흐릐 Mar 08. 2024

관점, 사물을 관찰할 때의 그 사람이 보는 각도나 입장

100일간의 코로나 일기 79일 차, 20200604

관점, 사물을 관찰할 때의 그 사람이 보는 각도나 입장. 견지(見地).

같은 사물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른 사물로 보이고 같은 상황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다른 상황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물체나 상황이 아니라 그 피사체를 바라보는 관점이다. 관점에 따라 같은 것이 달라 보이고 새로운 양상이 드러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다양한 실전 관점 훈련을 실시했다.


안타깝게도 최근 비밀스럽게 진행했던 일의 결과가 오늘 성공적이지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름이 아니라 더 높은 급여와 근무 조건을 위해 이직을 시도했었는데 3번째 면접에서 탈락한 것이다.

현재 회사에 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고 합격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회사에 도전을 했는데 보기 좋게 탈락했다.

사실 이번 말고도 지난 몇 달 적지 않은 수의 탈락을 경험했다. 취업한 사람이라고 취업에 통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

어느 회사에 붙은 사람이라고 다른 회사에도 붙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본인이 취업을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취업까지 도와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메일을 보고 쿵쾅 이는 심장 부여잡으며 천천히 다시 침대를 향한다. 눈을 지그시 감고 감정을 추스른다.

얼마 전에 영상에서 본, 가슴에 손을 대고 스스로를 위로하듯 속으로 되뇐다. 괜찮다. 다 이유가 있다.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심장아 진정해.

남들이 나에게 해줬으면 하는 말들을 속으로 심장에게 말한다. 가슴에 손을 얹고.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시 일어나서 재택근무에 복귀한다.

그런데 오늘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이 생각난다.


새 H33D의 프로젝트인 독일에 사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 인터뷰를 바탕으로 사진과 함께 글을 연재하는 작업을 처음 시작하는 날이다.

얼마 전 인스타그램에 올린 인터뷰 대상자를 구하는 글에 몇몇 분이 응답을 주셨고 오늘 그 첫 인터뷰를 진행한다.


역시나 요동쳤던 오늘 나의 감정, 늘어가는 자기 위로 기술, 그리고 시작하는 새로운 프로젝트,

이러한 일들이 다 어우러진 오늘 하루를 바라보는 나의 관점.

너무나 연약하여 항상 흔들리는 그것, 을 관찰하는 각도나 입장.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가 진정 위로받을 곳은 어디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