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노동’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한 때
일단 이렇게 기본 전제를 두고 가도록 하죠.
그러면 재택근무가 훨씬 쉬워지니까요.
대부분의 기업들은 재택근무 초기 단계에서
새로운 관리규정을 만드는 것부터 진행합니다.
그래서 매니저급에서는 업무지침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사실 조금은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등장합니다.
예를 들면 ‘출근합니다’, ‘퇴근합니다’, ‘회의 중입니다’ 등등의 보고와 확인 말이죠.
그보다는 가시적인 워크플로우(work flow)를 설계하는 데에 중점을 두어야겠습니다.
재택근무는 일의 방식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일에 대한 관점과 태도의 변화이기 때문이지요.
업무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과 자율에 중점을 두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잘 드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온라인 협업 툴이 많이 등장하고 있잖아요.
‘칸반’이나 ‘간트차트’ 같은 도구들을 활용해서
모든 사내 정보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요,
긍정적인 피드백을 자주 전달해주세요.
단, DM(direct massage) - 개인 간 의사소통은 지양합니다.
구성원들 사이에서 소외현상이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소음'과 '정보'를 구분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온라인 협업 툴들의 사용 용도를 구분 지어 활용하면 좋아요.
이렇게 진행하면 조직 내 정보에 대한 투명성이 보장되며,
자연스럽게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게 됩니다.
각자 일하는 업무시간 및 장소의 기준이 모호해지면서
심한 경우 일만 하고 잠드는 워워잠(work & work & sleep)이 되기도,
혹은 전혀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월급루팡이 되기도 하는데요,
어쩌다 재택근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단, 나 자신과 우리 가족에 우선순위를 둡니다.
그리고 스스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업무수행 방식을 고민하여
내 삶에 맞는 나만의 워라밸을 모색합니다.
업무 시간과 공간이 생활에서 분리되도록 고려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합니다.
그렇게 업무-생활 계획표를 작성하고, 가족 구성원들과 공유합니다.
아이가 있는 경우 대부분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데요,
육아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지려 하지 말고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는 것도 하나의 권장 사항입니다.
워라밸을 잘 활용하면 1인당 휴가 사용일 수도 줄어든다는 사실.
소중한 시간, 휴식도 적절히 잘 사용하도록 합니다.
어쩌다 재택근무는 구성원 간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야 하다 보니
비대면이 익숙하지 않은 구성원들 사이에서 의도치 않은 혼선이 야기될 수 있는데요,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여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대면미팅을 실시하게 되는 경우,
각종 커뮤니케이션을 대면미팅에서 처리하려고 미루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때는 리더가 개입하여
비대면 및 대면 미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히 조절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모두가 같은 시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지 않는 비동기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도 하는데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같은 시간 동시 처리가 어려울 수는 있지만,
서로가 마감 일자는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여
실무자를 신뢰하고 존중하도록 합니다.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최대한의 자율이 주어지다 보니,
그동안 리더들이 해왔던 관리에 대해서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구성원들의 조직시민행동(Organizational Citizenship Behavior)이 향상됩니다.
조직시민행동이란 구성원 스스로가 공식적으로 주어진 업무나 보상과는 무관하게
다른 구성원 혹은 조직을 위해 행하는 자발적인 행동을 일컫는 말인데요,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인이죠.
그럼 정리해볼까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갑작스러운 팬데믹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때문에 어쩌다 재택근무가 되었지만,
위기를 슬기롭게 잘 극복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