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을 위한 브레인스토밍 노트 (1)
올 1월에 세번째 애프터 퀘스쳔을 런칭하려한다. 애프터 퀘스쳔은 현상설계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약 6~7주 동안에 진행하는 건축 워크샵이다. 첫번째는 SURFACE라는 주제로 바닥에 대한 건축적 해석에 무게를 두었다. 두번째는 cafe에 대해서 리서치하고 그것들을 바탕으로 특정 성격을 극대화하여 제안하는 워크샵이었다. 이미 두번의 경험과 함께 ㅁㅁㅁ 평양 건축 워크샵에서 코디로서 참여했던 경험 등을 통해 얻었던 것들을 잘 정리하여 세번째 애프터 퀘스쳔을 기획하려 한다.
우선 관심있는 것은 세가지 정도이다. 첫번째는 과거에 제안되어 현실화되었던 제안들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그 차이를 '어긋난 무엇'이라고 이름 붙이고 찾아보고자 한다. '어긋난 무엇'이 왜 실현되지 못하였는지, 그것이 실현되었다면 어떻게 바뀌었을지, 그렇다면 지금 그곳에 무언가를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등을 해보고자 한다. 두번째는 지난 ㅁㅁㅁ 평양 이후에 바로 기획서를 썼었는데 해보지 못했던 내용이다. 80년대에 다양한 국제적 이벤트와 함께 서울의 다양한 장소들이 생겨났다. 그때의 건물들이 당시의 어떠한 맥락에서 제안되었고 어떻게 쓰여왔으며 지금은 어떻게 쓰이는지 추적해보고자 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지속가능한 활용까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했다. 마지막은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을 지연시킬 건축적 제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현상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참가자들의 참신한 시각을 만들고 이를 지연시킬 대안적인 방법으로서 공간과 함께 기획, 운영 방안을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 세가지 중에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떤 것을 해도 의미있는 시간들과 조금 더 시야를 넓히고 생각을 해볼 시간을 갖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