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월 중간 회고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by 안뇽안뇽안늉

아직 이번 달이 다 가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집 밖을 나설 일이 많았다. 약속들이 있었고, 보고 싶은 전시가 있어 친구와 다녀오기도 했다. 다음 주는 오랜만에 이틀 연속으로 연차를 내고 혼자 국내 휴가도 짧게 다녀올 생각이니, 이번 1월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욱 많아지겠다. 1월이 아직은 10일 이상 남았으므로, 이번 회고글은 한 일과 할 일들에 대해서 짧게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못다 한 송년회는 신년회로!

이번 달은 친구들과의 만남이 꽤 있었다. 방어철을 맞아서 오랜만에 노량진에 다녀오기도 했고 (다 먹지는 못했지만), 1년 만에 상봉한 친구 및 지인들과 함께 그간 쌓인 근황 이야기를 풀며 시간을 보내거나 여기저기 쏘다니기도 했다. 음식은 둘째 치고,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라. 하긴, 생각해 보면 만나고 싶은 정도의 친밀감이 아니고서야 송년회든 신년회든 명분을 만들면서까지 모일 이유는 없으니까. 오랜만에 봐도 어색함 없이 각자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새삼스레 감사할 때가 있다. 다음 주에는 몇 달 후 결혼을 앞둔 친구를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가 들려줄 설렘 가득한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2. 다시 일본 드라마로

내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화와 드라마는 역시나 이번 달도 함께였다. 1/1에 본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시작으로 재미있는 일본 드라마를 찾고 감상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 콘텐츠는 형식을 불문하고 다른 국가의 콘텐츠들과 확연히 구별되는 부분이 있다. 특정 장르에서 특유의 개성이 강해질 때가 있는데, 이를테면 과하게 파격적이고 기괴한 느낌을 주는 스릴러물이나 추리물들이 그렇고, 반대로 영화 <리틀 포레스트>나 <심야식당>처럼 힐링 슬로 무비도 많다. 다만 드라마는 내 기준에 과하게 오버스러운 것들이 있어서, 끝까지 감상할만한 드라마가 있을지 찾아보곤 하는데 찾는 그 자체의 재미도 있다.

아무튼 이번 달은 일본 콘텐츠를 좀 많이 보고 있고 (일본어 감을 잃지 않으려는 목적도 있고), 최근에는 추리 소설가 에도가와 란포의 책도 처음 사봤다. 왜 유명한지 알고 싶은 목적이었는데, 재밌다. 과하게 폭력적이지 않고 딱 적절한 정도고, 적당히 유머도 섞여 있어서 쉽게 읽힌다.


3. 강릉으로 1박 2일

다음 주에 이틀 연차를 냈다. 12월 연말부터 지금까지 프로젝트가 너무 바빠서 (정확히 말하면 바쁘다기보다는 혼자 찾아야 하는 자료가 너무 많아서 감히 서두르지 못한 정도지만) 쉴 틈이 없었다. 야근을 많이 하기도 했고, 여러모로 지쳐서 좀 쉬고 싶었다. 다음 주 목~금 연차를 내면 설날 앞뒤로 대체공휴일과 회사 자체 휴가가 있으므로 11일을 내리 쉴 수 있다. 해외를 나갈까 하다가 그냥 말았다. 모르는 도시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닐 상상을 하니 좋으면서도 귀찮다는 생각이 동시에 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가까운 강릉을 택했다.

숙소를 좀 괜찮은 곳으로 예약했고, 아무 생각 안 하고 그냥 쉬고 오려고 한다. 맛있는 것 먹고, 바다 보면서 커피도 좀 마시면서 유유자적하는 느낌으로 말이다.


4. 대망의 가구 교체

벼르고 벼르던 가구 교체를 월 말에 할 예정이다. 지금 쓰고 있는 가구들이 오래되기도 했고, 배치도 좀 바꾸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어차피 올해 이사를 가야 해서 미뤄뒀었다. 다행히도 몇 년 더 지낼 수 있게 되어서 내가 생각해 왔던 것들을 이번 달 말에 실행해 보기로 했다. 삼탠바이미라고 하던데, 삼성표 스탠바이미 TV도 새로 샀다. 벌써부터 기대된다. 드디어 침대에 누워서 TV를 볼 수 있다 ^^


5. 프로젝트의 끝!

이번 달에는 반드시 전략 프로젝트를 끝내야 하고, 끝낼 것이다. 다다음주는 회사가 통으로 쉬므로 내게 남은 시간은 이제 3일… 작성은 거의 다 끝났고, 월요일 오전에 조금만 수정해서 보고하면 된다. 팀장이 워낙 까다롭고, 디렉션이 자주 바뀌어서 역시나 이번 전략 프로젝트도 애먹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공공의 적이 있어서 다행이다. 팀원들에게 실컷 욕을 하면 충분한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월요일엔 드디어!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끝낼 수 있겠지?…


매번 똑같은 일상을 보내는 것 같으면서도 회고글에 늘 쓸 것이 생긴다는 것이 가끔은 신기할 때가 있다. 글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집과 회사만 오가는 단순한 동선을 탈피하려는 노력을 계속 시도해 봐야겠다. 주객전도지만, 이쯤 되면 건강한(?) 주객전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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