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인 품만큼 내어 주겠지
"그럼, 두 가지만 더 말해 보라. 한 가지는 어째서 옛날에는 이런 씨앗이 생겼는데 지금은 생기지 않나 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그대의 손자는 두 자루의 지팡이를 짚고 다니고, 또 그대의 아들도 한 자루의 지팡이를 짚고 왔는데 그대만이 그처럼 가뿐히 혼자 걷는가 하면, 눈도 밝은 데다 이도 실하고 말도 또렷하고 상냥함은 어찌 된 영문인가? 노인, 말해 보라."
"하문하오신 두 가지 까닭이란, 다름이 아니오라 세상 사람들이 제 품으로 살아가기를 그치고 남의 것을 넘보게 되었기 때문이옵니다. 옛날 사람들은 신의 뜻을 좇아 살았사옵니다. 제 것을 가질 뿐, 남의 것을 탐내지 않았던 것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