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홍 Aug 07. 2021

우리를 불편하게 만드는 시

둘째 Q의 자작시 <숙제>

우리 아빠는 

선생님도 아니면서 

숙제를  

산더미처럼 내준다.

독해 문제집 풀고

연산 문제집 풀고

그것도 모자라  

책 읽고 줄거리 쓰란다.

     

우리 엄마는

선생님도 아니면서

숙제를 

산더미처럼 내준다. 

모르는 영어 단어 찾고 

찾은 단어는 외우고 

그것도 모자라  

CD처럼 똑같이 따라 읽으란다.     


초등학생 때는 실컷 놀라면서

숙제 먼저 해야 한단다.

숙제하다 

하루가 다 간다. 

코로나로

학교 안 가서 신난다고 했더니

벌을 받나 보다. 

차라리 매일 학교 가고 싶다. 




둘째 Q에게 엄마, 아빠는 숙제 많이 내주는 사림이었네요.

Q의 자작시 <숙제>입니다.

Q, 숙제는 다 하고 이 시 쓴 거니?


(이미지 출처 : Pixabay)

작가의 이전글 어떤 이의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