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히든작가 에세이 부문 작품집 <수진 씨는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드디어 기다리던 책이 도착했습니다. ISBN을 달고 12,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는 진짜 책입니다. 작가에게 10부 증정한다고 계약서에 명시되어 있었는데 그 책이 왔습니다. 책을 보니 왠지 울컥했습니다. 혼자 쓴 글도 아닌데 눈치 없는 녀석입니다. 참여 작가가 무려 열 명이나 되는 걸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라는 주제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1 제5회 경기히든작가 공모전>에 당당하게 당선된 작품들입니다. <수진 씨는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번 작품집은 출간 경력이 없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말 운 좋게도 덜컥 당선되었습니다. 경기도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요. 밋밋했던 2021년을 이런 행운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오늘에서야 아홉 편의 작품을 모두 읽어 보았습니다. 다른 작가님들의 진정성 가득 담긴 글을 읽다 보니 제 글이 부끄러웠습니다. (저도 가식으로 쓴 글은 아닙니다만) 에세이는 왠지 수채물감으로 그린 풍경화처럼 예쁘게 써야 할 것 같아 평소에 쓰지 않던 문장을 억지로 써넣기도 했습니다.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거친 목탄으로 그린 인물화나 정물화 같은 에세이, 오직 먹물의 농담만으로 그린 한국화처럼 담담한 에세이도 있다는 걸 이 책에 수록된 글을 읽고 느꼈습니다. 중요한 건 '진심'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미흡한 제 글만 실려 있다면 <수진 씨는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를 브런치 작가님들과 나눌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미 제 글의 애독자이시기도 한 여러분께는 매우 익숙한 글이라 애써 읽어보시라 권하기도 민망합니다. 하지만 저를 제외한 아홉 분 작가님의 글을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래서 세 분께 이 책을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더 많이 나눠드리고 싶지만, 이미 몇몇 분께 드리기로 약속해 그럴 수 없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아마 이 책은 대형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경기 지역 내 '동네책방'에서 구매 가능할 것 같습니다. '희귀본'인 셈이지요. 책이 궁금해 꼭 읽고 싶은 분은 <작가에게 제안하기>를 통해 신청해 주세요. 댓글이 아닙니다. 먼저 신청한 세 분께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울러 제 아내가 그린 그림 <바라보다>로 만든 머그잔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기왕 선물로 드리려고 마음먹었으니 연말 분위기 좀 한껏 내보려고요. (아내가 지난달 미술 공모전에서 입상해 기념으로 제작한 컵입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 신청하세요! *^^*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책 나눔은 마감하겠습니다.
가장 빨리 신청하신 세 분은 진샤 작가님, 꽃반지 작가님, 에너지 드링크 작가님이십니다.
세 분께는 메일로 회신드리겠습니다.
신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