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건 절대 없어

센-텐스 열 단어 소설

by 조이홍


칭기즈칸이여 영원하라!


나폴레옹이여 영원하라!


히틀러여 영원하라!


마르크스여 영원하라!


호모 사피엔스여…….




영원한 건 절대 없습니다.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도, 지구 생명의 근원인 태양도, 어머니 지구도 결국엔 사라진다고 합니다. 46억 살 지구 나이에 고작 2만여 년을, 우연히 볕이 좋아 이 별의 지배지가 된 인류가 영원하겠습니까? 역사를 장식했던 정복자(권력자)들도 전 세계에 열병처럼 번졌던 사상들도 한때의 일장춘몽이었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끝나는 인생, 뭐 하러 열심히 살아 싶은가요? 하지만 유한함은 현명한 인간에게 무한한 생명력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창의력, 상상력, 도전 정신 등은 유한함이 없었다면 발현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역사의 한 자락을 장식하지 않더라도, 지금 마음에 품고 있는 그것, 도전해 볼까 망설이고 있는 그것을, 그냥 하세요. 후회할 게 뭐 있습니까? 해도 사라지고 하지 않아도 사라진다면 하는 쪽을 선택하는 게 좀 더 나답지 않나요? 인간은 위대합니다. 우리가 아니었다면 세상 만물에 누가 친절하게 하나하나 이름을 붙여주었겠습니까? 우리가 불러주지 않았다면 장미는 결코 장미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갖지 못했을 것입니다. 실체도 없는 존재들, 용기, 사랑, 공감, 평화에 누가 그런 멋들어진 이름을 붙여주었습니까? 망설이지 마세요, 그냥 하세요. 유한하기에 도전은 더 빛이 납니다. 기왕이면 남들이 하지 않는 것, 최초의 것을 하세요.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습니다. 지금 하세요, 그냥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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