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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홍 Dec 30. 2023

조회수보다 라이크(좋아요)!

이제는 다소 둔감해진 브런치 알람에 휴대폰을 힐끗 쳐다봅니다. 

새 글도 발행하지 않았는데 웬 알람인가 싶습니다.  

'국민이 뽑은 제주 7대 특산물'이라는 글의 조회수가 10000을 돌파했다는 소식입니다. 

누군가는 재수, 삼수까지 한다는, 그 어렵다는 브런치 작가의 길을 한 방에 들어설 수 있게 해 준

제주 한달살이의 기록 <탐라유람기>라는 브런치북 중 한 에피소드입니다.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조회되는 효자 글입니다. 

2013년, 관광산업과 연계해 제주 특산물을 홍보해 농, 어업에 종사하는 도민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청정지역에서 나온 특산물을 통해 국민 건강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취지로 전문가 집단과 함께 국민 참여로 선정되었습니다. 

조회수가 1만을 돌파했다니 어떤 글이었던가 싶어 오랜만에 '국민이 뽑은 제주 7대 특산물'이라는 글을 읽어 봅니다. 아, 이런 글이었구나 하다가 문득 오른쪽 상단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왜냐고요?

이 글을 라이킷 한 사람이 한 명도 없기 때문입니다. 

조회수가 1만을 돌파했는데 라이킷 한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이게 나라, 아니 브런치란 말입니까?

충격에 휩싸여 한동안 말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글에 좋아요가 하나도 없다니요. 

'라이크'를 초월해 좋아하는 글을 쓰자고 마음먹었지만 문득 움베르트 에코의 일침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해 글을 쓰는 나쁜 작가들의 무리에 속하지 않는다. 자기만족적인 작가들이 쓰는 글은 쇼핑 목록과 같다."라던….

솔직히  '국민이 뽑은 제주 7대 특산물'이라는 글은 에세이라기보다 정보에 가깝습니다. 

제주 한달살이를 하다 보니 관심과 애정이 많아졌기에 쓴 글입니다.

독자가 한 명도 없던 시절에 쓴 글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조회수가 1만 명을 돌파한 시점에서 여전히 좋아요가 하나도 없다는 데 마음이 상하는 건 인지상정 아닐는지요. 

제주도 여행 갈 때 한 번쯤 읽어 보면 좋은 글입니다. 

좋아요 구걸 아닙니다. 

정말 좋은 정보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

https://brunch.co.kr/@hsc06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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